태어나 만2세까지 예방접종 몇 차례 해야 하나

태어나 만2세까지 예방접종 몇 차례 해야 하나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 모두 한 아이 86.3%

2012년 04월 17일 (화)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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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예방주사를 맞힌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만 2세까지 완료해야 하는 필수 예방접종이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만 2세까지 완료해야 하는 7가지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를 모두 맞힌 '완전접종률'은 86.3%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각 나라의 질병퇴치 정책 성과와 어린이 건강성 평가의 주요지표로 활용되는 국가 예방접종률 통계를 9일 최초로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2011년 예방접종률조사'는 전국 만 3세 어린이(2007년 출생아) 7,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이 조사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 통계로 인정받았다 (승인번호 제01201호).

조사결과 모든 어린이가 만 2세까지 완료해야하는 7가지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를 빠짐없이 맞힌 '완전접종률'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86.3%로 나타났고, 남녀간 차이는 없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감염병에 대한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표준예방접종 일정이 있는데, 각 연령에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모두 받은 사람의 비율을 '완전접종률'이라 한다. 
  


홍역과 같은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은 95%이상의 접종률만 유지하면 퇴치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 나라 보건당국은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각종 보건정책을 펼치고 있다.

홍역과 같은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은 95%이상의 접종률만 유지하면 퇴치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 나라 보건당국은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각종 보건정책을 펼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나온 완전접종률은 2008년도 전국 예방접종률과 단순 비교했을 때 약 25% 이상 향상(2008년 73.2%→ 2011년 91.9%(2008년 기준 보정))되었고, 완전접종률을 공개하는 미국(77.8%)보다는 높으나 호주(92.6%)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2008년 접종률은 만19개월 ~ 만 6세 1,026명 대상 BCG, B형간염, DTaP, 폴리오, MMR, 일본뇌염, 수두 접종현황에 대한 연구조사사업(서울대학교, 2008) 결과 자료에서 나왔다.

한편, 개별 백신의 접종완료율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이 중에서도 첫돌 전(12개월)에 접종이 끝나는 백신의 경우 접종률이 98% 이상이었으나(결핵 98.8%, B형 간염 3차, 98.7%, 폴리오 3차 98.4%), 돌 이후에 받는 접종은 MMR(1차, 99.2%)을 제외하고는 다소 낮은 접종률을 나타냈다(DTaP 4차 93.5%, 일본뇌염 2차, 95.9%).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전체로 받는 예방접종의 양적 수준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나, 개별 어린이는 한두 가지 접종을 빠트리는 경우가 14%가량 되는 것으로 (완전접종률 86.3%)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음을 나타낸 결과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방법은 예방접종등록관리 정보시스템 및 전화조사로 접종기록 확인 (표본오차 ±5% 신뢰수준 95%)했으며 국가단위의 예방접종률을 공개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일부 국가로 제한했다.

완전접종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정부가 그동안 감염병 유행을 최소화 하고, 어린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예방접종 지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접종률 증대에 큰 걸림돌이 되는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 2009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 예산지원을 지속 확대해 올 1월부터 1회 접종당 본인부담금을 5천원으로 낮추었고(일부지역 무료),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도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정의료기관을 전국 7천여 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민간의료기관 예방접종(1회 기준) 본인부담금 경감 추이를 보면 2009년이전 22,000원(백신비+시행료)에서 2009~2011년  15,000원(시행료)으로, 그리고 2012년에는  5천원(시행료 중 일부)으로 경감됐다. 일부지자체의 경우 접종시행료 추가 지원(5천원 추가)으로 무료접종 가능 (128개  자치구, 6개 광역 자치단체)하다.

2010년부터는 자녀 예방접종일을 잊어버려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에서 일괄 보호자 휴대전화로 알림문자(SMS)를 안내하며,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에서도 접종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취학시 '예방접종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금년부터는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 온라인 간소화 서비스도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만2세 이하 어린이 완전접종률 95%'목표 달성을 위해 2012년부터는 출생 정보와 예방접종관리시스템 정보를 연계해 빠진 접종이 있는 어린이와 취약계층을 보다 세심하게 단계적으로 지원,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에 발표된 예방접종률은 그간 정부의 필수예방접종 지원확대와 다음접종 알림문자 발송 등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서비스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아직까지 질병퇴치 수준인 완전접종률 95%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보육시설,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가 감염병에 노출될 경우 단 한 명의 환자로 인해 대규모 감염확산이 일어 날 수도 있는 만큼 본인 건강은 물론이고 함께 생활하는 다른 어린이에 대한 배려를 위해서도 빠진 접종이 없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마칠 것을 권고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예방접종률 발표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어린이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도 다양하게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 캠페인은 4월 13일 부산 동래구보건소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75곳의 지역현장을 직접 찾아가 예방접종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어린이 예방접종 인형극(튼튼이의 모험)을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4월12일부터 5월11일까지(한달간)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다운받은 사람 100여명을 추첨해 총 16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방법과 자녀예방접종 일정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http://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철 객원기자 npns@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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