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잔씩 와인을 마시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레드 와인 속에 든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이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 뇌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와인 말고 어떤 음료가 치매 예방에 좋을까?
와인
하루 와인 1잔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꾸준히 마시면 노화로 오는 신체 변화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연구결과 와인을 마시는 사람 53%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기억력 감퇴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알코올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서 뇌를 보호해주며, 알코올을 적당량 섭취하면 뇌 속 혈관이 팽창해 대뇌 혈류 흐름이 더욱 원활해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과음은 금물.
사과 주스
사과 주스는 설탕이 많이 들어갔다는 오해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기피한다. 하지만 사과 주스를 마시면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뇌 속 아세틸콜린의 수치를 유지해 준다. 아세틸콜린은 부교감 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혈압강하?심장박동 억제?장관수축?골격근 수축 등 생리작용을 나타낸다. 하루에 226g 정도 과당이 포함되지 않은 사과 주스를 마시면 좋다.
커피
하루에 2~3잔 정도의 커피는 뇌 건강에 좋다. 커피 속에 가득 한 카페인과 강력한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을 65% 이상 줄여주고, 뇌졸중 발병 위험도 19%나 줄여준다.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암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 발병도 15%가량 줄어든다.
녹차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면 녹차를 마셔도 도움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두 잔 이상 차를 마신 노인 50% 정도는 다른 노인보다 지각장애가 덜 나타났다. 차에 포함된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가진 항산화 효과 때문이다. 비타민 E의 50배 정도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활성산소에 뇌가 손상당하는 것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식중독이나 담배 해독 작용에도 차는 효과적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