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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또 하나의 ‘나눔’
그동안 애니메이션 영화로만 알고 있던 마다가스카르. 그 마다가스카르의 아이들과 바오밥 나무 사진으로 잘 알려진 사진가 신미식에게 사진이란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다. 잘 찍으려는 마음보다 좋은 사진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작가의 마음이 만들어낸 사진은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감동을 준다.
그런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궁금했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마음에 진심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카메라를 들기 전에 사물에 다가가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사진가보다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그의 바람처럼 그가 찍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마음에 아로새겨진다.
그에게 마다가스카르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해준 나라이자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계기가 된 곳이다. 올 4월 그는 조금 특별한 목적으로 마다가스카르를 찾았다.
그동안 마다가스카르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그곳의 아이들이 공책과 교과서 없이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고 3년 전부터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곳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세상을 볼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는 책이거든요.” 아마 지금쯤 마다가스카르에는 도서관과 운동장, 우물 공사가 한창일 것이다.
사람을 사랑한 사진가로 기억되고 싶은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그냥, 지금처럼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블로그에 오른 사진 구경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그가 운영하는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에 가보라. 작가와 운 좋게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글·정소현 nalda98@brainmedia.co.kr
사진·신미식(블로그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http://blog.naver.com/sapa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