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한다. 누구나 날씬하고 싶어한다. 어떻게? 쉽게! 좋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공간을 바라보자. 당신의 방이라면 방을, 사무실이라면 사무실을 살펴보라. 화장실에 있다면 화장실을 둘러보아도 좋다. 당신은 지금의 상태에 만족하는가? 정돈된 사물들이 당신을 보고 웃어주는가? 그 공기 속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싶은가?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상대를 잘 모르겠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의 공간을 찾아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집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니콜 키스 교수 연구팀은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49~65세 주민들을 대상으로 활동 정도와 집 안팎의 정리정돈 상태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자신의 몸을 잘 돌보는 사람은 집도 잘 관리하며, 집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자기 몸도 잘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매일 30분 운동은 지키기 힘들어 하지만 매일 30분 청소하는 것은 어려워하지 않는다”며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새로운 발상”이라고 했다.
더러운 곳에 살면 살이 찐다?
영국 글래스고대학의 앤 엘러웨이 박사 등이 유럽 8개 국의 성인 6,919명을 대상으로 거주환경과 비만 관계를 조사한 결과, 녹지가 많은 곳에서 사는 사람이 녹지가 적은 환경의 사람에 비해서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정도가 3배나 높았으며 비만인 사람의 비율도 약 40%가 낮았다.
한편 거주환경에 쓰레기나 낙서가 많은 곳의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운동의 활발함이 약 50%나 낮았다. 의외로 환경과 비만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츠다 미츠히로의 《청소력》에는 방을 깨끗하게 치운 뒤부터 체중이 5kg 이상 줄어든 사례들이 나온다.
게다가 이들의 공통점은 살을 빼려고 한 것이 아닌데 자연적으로 빠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얼마나 유효한 것인지를 말해준다.
지금, 당신의 방은 행복한가
당신이 살고 있는 방은 당신의 상태를 나타낸다. 지금 행복한지 어떤지 방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장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창문부터 열어보자. 청소는 환기에서 시작된다.
어지러운 방을 청소하려 할 때 이상할 정도로 피곤한 적은 없었는가.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진다. 방 안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열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먼지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정신이 좀 맑아졌다면 결단력을 발휘해보자. 청소의 포인트는 ‘버리기’다. 버리는 것을 주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다. 물건을 없애면 자신도 사라지는 것 같은 두려움. 자기 자신의 빛나는 부분을 믿으면 그런 두려움에 빠지지 않는다.
버리기의 기준은 다음의 4가지이다. 첫째, ‘아깝다’는 생각을 버린다. 둘째, 과거의 영광이나 추억을 버린다. 셋째, ‘언젠가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버린다. 넷째, 현재 당신의 레벨을 낮추는 것을 버린다. 잊지 마시라, 필요한 것은 반드시 채워진다.
청소가 성공을 부른다
성공을 위해 특히 잊지 말아야 하는 장소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주변환경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당신의 배려가 나타나는 장소이다.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는 것은 당신이 남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환경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사람은 오만해진다. 오만해지면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이는 듯 착각하게 된다. 자신에게는 너그럽지만 주위 사람들의 단점이나 결점을 용서할 수 없게 되거나 깔보게 된다.
번성하지 못하는 가게의 화장실이 더러운 것은 자기 본위의 서비스밖에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화장실을 청소하라’라는 말이 있다. 부자가 되려면 근본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일 청소해도 날씬하지 않다면
매일 청소해도 날씬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어머니들은 항상 청소를 하지만, 살 빼는 데 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들에게 권하는 청소는 냉장고 청소다.
보통 체격이 좋은 어머니들은 커다란 냉장고를 선호할 뿐 아니라 하나로 만족하지 못한다. 사실 그 안에 들어 있는 물건들은 일반적으로 목록 없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기억 속에서 멀어진다. 특히 냉동고 안의 검은 봉지는 어머니만의 비밀이다.
그런 어머니의 취미는 장보기. 냉장고에 있는 재료는 순간 잊혀지고 다시 또 다른 재료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다 식구들에게 호감도가 떨어진 식재료는 어머니의 뱃속으로 어김없이 돌진한다.
냉장고를 작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지만, 어렵다면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줄여보고 장보는 목록도 줄이자. 식탁이 한결 신선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왜 내 남편은 청소하지 않는가?
남편들은 말한다. “당신의 청소 기준은 너무 높아. 난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거라고. 하지만 당신은 내가 청소를 하더라도 꼭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하잖아.” 호르몬은 태도와 지각에서 근본적인 성 차이를 부채질한다. 집안 청소는 오직 남성들의 가치에서만 열등할 뿐이다.
이런 가치의 차이는 서로 다른 뇌의 편향에서 기인한다. 여성들은 집이 유쾌하고 위생적인 장소인지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여성에게 중요한 사랑, 애정, 관계, 안전 등이 가정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성에게는 사무실이나 공장이 집만큼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그 장소들은 그가 도착하기 전에 청소 인력이 마술처럼 청소해 놓는다. 집안 허드렛일의 공동분담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청소를 덜 중요하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낮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남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남자들, 강한 운을 가진 부자들은 정리정돈의 달인들이다. 남편들이여, 꿈을 이루고 싶다면 스스로 청소를 시작하시라.
글·최유리 yuri2u@hanmail.net
도움받은 책·《청소력》마츠다 미츠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