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동안의 고독’이 연극으로 공연된다. 연극 ‘백년동안의 고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접목하여 재창작한 국내 최초 공연이 다.
연극은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던 우르술라 성인과 실제 우르술라 수녀 사이에서 마르케스를 찾아가는 한 연출가와 배우의 창작과정을 담았다. 그들은 유명한 연출가도 잘나가는 배우도 아니지만, 예술을 향한 꿈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서로의 꿈을 향한 갈등과 함께 연극 속, 또 다른 연극을 창작해 가는 과정 속에서 과연 “이들의 공연은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성공할 수 있을지.
▲ 백년동안의 고독 포스터.
연극 ‘백년동안의 고독’은 마술적 사실주의를 모티브로 실제 연극배우들의 삶에서 ‘현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치열한 아픔과 고뇌를 소설 속 내용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꿈을 향한 외로운 항해 속에서 깊어 가는 ‘인간의 고독’을 담고 있다.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개성 강한 연기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백승철이 이번 작품에는 배우가 아닌 작가로 참여하였다.
그는 공연이 끝난 후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친구들의 평범한 대화 속에서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허구인지, 내 상상속의 세계가 실체인지 구분 점을 알 수 없는 현실을, 마르케스 소설 ‘백년동안의 고독’이란 작품속의 마술적 리얼리즘과 연관지어 글을 썼다고 한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하여 실제 연극배우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아픔과 고뇌를 말함과 동시에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유경민 극단 해반드르 대표는 연극 ‘몽키’, ‘기막힌 춘향전’, ‘심봉사 눈을 감다’, ‘그 남자의 프로포즈’, ‘사랑이 오다’ 등 다양한 연극을 연출한 베테랑 연출가이다. 그가 이번 작품에는 ‘마술적 사실주의’에 집중하였다. 연극무대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매핑영상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깊이 있는 공연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높이고자 하였다.
연극 ‘백년동안의 고독’은 8월17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2관에서 공연된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아티스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