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앤라이프의 2017년 소리극 '서편제', 25일~ 27일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
한국적 공연콘텐츠 제작의 대표주자 쇼앤라이프가 2017년 새롭게 소리극 '서편제'를 선보인다.
'소리극 서편제'는 이미 영화로도 유명한 소설가 이청준의 원작을 극작가 진남수가 각색하였으며, '윤동주, 달을 쏘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숙영낭자전을 읽다'의 연출가 권호성이 연출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프리뷰형식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소리극 '서편제'에는 서정금, 황애리 김나니, 조엘라, 안이호, 이봉근 등 최근 창극과 판소리무대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소리꾼과 연극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한국적 공연콘텐츠 제작의 대표주자 쇼앤라이프가 2017년 새롭게 소리극 '서편제'를 선보인다.
'서편제'는 이미 판소리, 영화, 뮤지컬, 창극으로 진화하며 사랑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이다. 그러나 연극무대에서는 '서편제'라는 텍스트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감상할 수도 없었다. 이번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선보이는 '소리극 서편제'는 소설 서편제를 연극으로 각색하였다.
무엇보다 판소리가 극중에서 소재로서만 쓰이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소설’과 ‘판소리’라는 두 장르가 지닌 섬세한 전달력은 뮤지컬이나 창극보다는 연극작품으로 공연되었을 때 원작소설의 풍미와 정서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소릿재 주막을 주무대로 하여 시공을 넘나드는 연극성과 무대와 관객의 열린 구조는 소설 서편제가 소리극 '서편제'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연출가 권호성은 연극을 보는 재미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판소리의 눈대목의 감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권호성 연출가는 '윤동주, 달을 쏘다', '숙영낭자전을 읽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한국적 정서와 전통 연희 콘텐츠를 무대화하여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소리극 '서편제'는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하며 배우들을 가르치는 연기스승으로도 이름난 배우이자 극작가인 진남수가 각색하였다. 진남수 극작가는 2차원의 소설을 3차원의 무대로, 또 무엇보다 대사와 판소리라는 ‘입말’과 ‘노래’의 전달력을 극대화하였다. 이로써 연극 '서편제'는 판소리를 온 몸으로 체감하게 할 소리극으로 섬세한 감정, 깊은 울림을 선물할 것이다.
소리극 '서편제'에는 서정금, 황애리, 김나니, 안이호, 이봉근, 조엘라 등 국립 창극단을 비롯하여 다양한 무대와 작품에서 활동하는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창극과 뮤지컬, 다양한 음악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최근 우리 전통연희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는 이들의 소리는 소리극 '서편제'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자연음향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과거 판소리가 마이크나 음향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공연되었던 것처럼 극중 등장하는 판소리들이 더욱 깊이 있고 아름답게 전달될 것이다.
간결한 무대와 상징적인 오브제는 극중 반복되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도 관객이 이야기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통 연희 방식의 관객과 소통하는 열린 구조와 함께 판소리 공연의 마당, 판의 개념을 접목한 쇼앤라이프의 소리극 '서편제'는 창작 초연으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2017 '프리 & 프리'에 선정되었다. 공연문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02-3210-7001~2.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쇼앤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