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명품배우 이달형이 직접 쓰고 연출한 창작극
2015년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에서 ‘최돌이’ 역을 맡아 맛깔스런 연기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은 명품조연 이달형이 이번엔 연극을 택했다. 연극 ‘무박삼일’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쩐의 전쟁’ ‘온에어’ ‘황산벌’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가 배우가 아닌 작가, 연출가로 참여하여 직접 쓰고, 연출한 창작 연극이다.
▲ 연극 '무박삼일'
연극 ‘무박삼일’은 가정을 지키려 뼈를 깎는 아픔과 숨 막히는 고통 속에서도 늘 웃음으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중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지우고 살아가는 삶에 지쳐, 모든 것을 버리기 위해 바다를 찾은 여자.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며 살아가지만 가끔씩 자신만을 위해 힐링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 우연이지만 마치 운명처럼 이끌린 두 남녀는 잃어버린 젊은 시절의 꿈과 사랑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진다. 아름다운 정신적 교감을 통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내이자 엄마로 다시 한 번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는 두 남녀의 ‘무박삼일’ 간의 이야기는 중년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잔잔한 감동을 줄 것이다. ▲ 연극 '무박삼일'
이 연극은 ‘힐링 음악극’이다. 두 남녀의 아름다운 정신적 교감을 감미로운 선율로 그려낸 연극 ‘무박삼일’은 음악을 통하여, 치열하게 살아온 중년들의 지난 세월을 위로한다. 현실에선 결코 펼쳐보지 못 하고 가슴 속 깊이 묻어두어야 했던 찬란한 젊은 날의 꿈을 끄집어낸다. 이를 통해 관객은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 속에서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날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공연에서 접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은 현실을 살아낼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명품배우 이달형이 섬세한 필력과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명품조연으로 활약중인 배우 이달형이 이끄는 ‘모임 서른 즈음에’와 K&J픽처스가 함께 제작한 연극 ‘무박삼일’은 3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76 무대에 오른다. ▲ 연극 '무박삼일'
‘모임 서른 즈음에’는 30세 양띠 동갑내기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1996년에 결성되었다. 1999년, 프랑스 불르바르 연극을 대변하는 작품인 ‘마르셀 파뇰’의 희곡 ‘토파즈’를 대학로 태양소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모임 구성원들은 대한민국 각지에서 여러 분야의 예술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다 2016년 단체를 재결성했다. ▲ 연극 '무박삼일' 포스터.
연극 ‘무박삼일’에는 배우 이황의와 박혜경이 출연한다. 이황의는 연극 ‘지하철 1호선’ ‘라이어’‘금관의 예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개똥이’ ‘리어왕’ ‘그 여자 사람 잡네’ ‘출세기’ ‘유전무죄 무전유죄’ , 영화 ‘유령’ ‘오수정’ ‘하류인생’ ‘용의자X’ ‘덕혜옹주’ 등 다수에 출연했다. ▲ 배우 이달형
배우 박혜경은 연극 ‘플라토노프’‘술래잡기’‘돈키호테’‘풍금소리’‘The King Stage’, 뮤지컬 ‘주그리 우스리’‘바리’‘피맛골 연가’‘금발이 너무해’‘오! 당신이 잠든 사이’‘싱글즈’‘시스터 소울’‘하드락 카페’ ‘화성에서 꿈꾸다’‘프로듀서스’‘불의 검’‘해상왕 장보고’‘신데렐라’, 방송영화 ‘행복한 인질’‘연기의 중력’‘김종욱 찾기’‘비스티 보이즈’ 외 다수에 출연했다. 연극 ‘무박삼일’은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등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관람료 30,000원.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모임 서른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