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주네의 '하녀들' 부산 공연

가온아트홀에서 4월15일~5월8일

극작가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이 부산을 찾아간다. 오는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부산 가온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하녀들'은 연출가 김만중에 의해 새롭게 연출되었다. 보이 첵, 유리동물원, 가스펠 등 여러 연극과 뮤지컬을 연출한 그는 이번 ‘하녀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고 신선하게 연출해냈다. 그간 부조리 연극으로 주로 분류되던 하녀들을 김만중 연출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을 처절하게 몸으로 현실에, 권력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실적인 인물로 묘사한다. 

▲ '하녀들' 포스터.


  연극 '하녀들'은 '마담을 모시던 두 하녀가, 마담을 살해하려다 결국 파국을 맞는다.' 는 내용이다. 자매인 끌레르와 솔랑쥬는 권력을 뜻하는 마담을 미워하며, 연극놀이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운다. 동생인 끌레르는 마담이 되어, 언니인 솔랑쥬는 끌레르가 되어서 현실에서는 맛볼 수 없는 권력을 탐한다. 그들은 결국 마담을 죽이려고 차에 독을 타지만, 연극 속에서 끌레르가 마담의 역할을 하며 그 독을 마시고 자결한다.

 실제로 프랑스의 두 자매가 그들이 7년 동안 하녀로 일하던 주인집의 여주인과 딸을 살해하고, 그들의 방에서 동성애를 하다 발각된 일명  '빠뺑 자매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쓴 희곡이라고 추측한다. '하녀들'은 그간 연극으로 공연되어 관람객에게 큰 충격을 남긴 작품이다.
 
'하녀들'의 저자 장 주네는 현대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특이한 작가이다. 사생아이자 남색가(男色家)이며, 탈영병이자 좀도둑이며,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부랑자, 거지, 도둑 등으로 생활하다가 프렌 교도소에 수감하는 동안 시 '사형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했다. 이후 소설 '장미의 기적' '도둑 일기' 희곡 '하녀들' '발코니' '병풍들' 등 장르를 초월한 글쓰기를 했다. 그의 삶은 악취를 풍기지만, 그의 문학은 매혹적이다. 그래서 그는 ‘악마주의의 무대미학’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김만중 연출의 '하녀들'은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부산 범일동 가온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전화 1600-1602.

 

[공연안내]

* 공연명 : 장 주네 <하녀들>

* 공연기간 : 2016.04.15.(금) ~ 2016.05.08.(일)

* 공연시간 : (평일) 화~금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4시 / 월요일 휴관

* 공연장소 : 가온아트홀(부산광역시 남구 범일2동 830-9 천일고속빌딩 지하 1층)

* 티켓가격 : (정가) 35,000원

* 할인가격 : (평일) 11,900원 (주말 및 공휴일) 13,900원

* 이벤트 할인가격 : "OPEN EVENT" 04/15(금) ~ 04/22(금) 기간 내 예매 시 1인 9,900원, 기획사 전화예매 1인 5,000원

* 관람등급 : 만 7세 이상 관람가능

* 예매처 : 인터파크, 옥션티켓 등

* 공연문의/예매 : 1600-1602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극단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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