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생과 조민기 연극영화과 교수(사진=벤자민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서울 강북창동학습관과 구리시 학습관 2기생 13명은 지난 19일 청주대학교에서 진로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인솔은 강수희 교사와 이경희 교사가 맡았다.
이날 학생들은 조민기 연극영화과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 탤런트, 영화배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SBS의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딸과 함께 출연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조 교수는 “딸을 통해 알게 된 전교 1등 학생이 아무런 꿈도 없이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려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청소년기에 필요한 것은 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요즘 영재는 영재인데 근본 없는 영재가 많은 데 이렇게 인성영재가 붙은 근본 있는 학교가 마음에 든다. 학생들의 꿈을 향한 도전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 관심 있다고 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조 교수는 “연기학원의 방법을 배우기보다 연극, 영화의 대본을 직접 구해서 내가 그 배역이라면 어떻게 연기할까를 고민하고 연구해보라”라며 “기회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을 탄탄하게 키우면 기회는 반드시 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무대에서 연기한다는 것은 누구인 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그 배역의 모습을 발견하고 역할과 하나 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삶도 누구인 척을 하면서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2년 만에 드라마를 다시 시작하면서 촬영 전 날 가슴이 뛰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가슴 뛰는 무언가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기와 소통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어떠한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정지윤 학생은 “그냥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교수님의) 모습이 멋있었어요. 나도 꿈을 정할 때 정말로 원하는 것인지 스스로 한 번 더 물어보고 잘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종민 학생은 “교수님 말씀처럼 연기뿐 아니라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기술보다는 열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매달려야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벤자민학교 측은 “교수님이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주겠다고 수락서에 사인했다”라고 말했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