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 참가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

마라톤 대회 참가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충북학습관 2기들의 마라톤 도전기

▲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 2기들은 지난 10일 제12회 유관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사진=벤자민학교 제공]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는 제12회 유관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로 붐비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특히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 2기, 김현규, 이기용, 전석준, 임형균, 김선영, 최예진 6명의 학생도 함께 참가했다.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학교는 지역사회와 세상을 학교로 삼아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공동체적 삶의 의미와 책임의식, 시민의식 등을 함양한다.

▲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벤자민학교 학생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이번 마라톤 대회에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참여하였다. 특히 대회가 있기 일주일 전, 이들은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현 충청북도 장애인체육회 육상전임 이성운 감독에게 전문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맨발로 도전하는 어르신,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뛴 부부, 타이어를 끌고 도전한 아저씨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출발선에 모인 벤자민학교 친구들은 첫 시도에 설레면서도 한편 두렵기도 했다. 학생들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종아리와 발목 등에 테이핑을 하고 준비운동을 했다. 하지만 마라톤 도전은 생각만큼 순탄하지는 않았다. 하프 마라톤에 도전한 이기용 학생은 21km를 달리며 다리에 쥐가 나고 새끼발가락에 피멍이 드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투혼을 보였다. 

김현규 학생은 “하프 거리인 21km를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뛰는 것을 목표로 했다. 목표를 이뤄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석준 학생은 “4km를 쉬지 않고 달린 후 한계가 온 것을 느꼈지만 그 한계를 이긴 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임형균 학생은 “마라톤이 굉장히 힘이 들지만 그만큼 스스로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몸은 힘들지만 마음의 힘이 그만큼 생겼다.”고 했다. 
 
김다혜 담임교사는 “체력적인 한계와 고통을 이겨내며 단 한 명도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아이들이 기특하다. 건강한 국민들의 모습 속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2회 유관순 마라톤 대회에는 벤자민학교 충북학습관 학생 6명이 함께 참가했다. [사진=벤자민학교 제공]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그만두고 싶다는 유혹을 이겨내고 완주를 한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번 마라톤 대회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었다. 벤자민 충북학습관 학생들은 오는 31일에 충북 음성에서 개최되는 반기문 마라톤 대회에도 도전한다. 한번 도전의 맛을 본 학생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최예진(충북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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