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 떠나는 걷기 좋은 길

찾아 떠나는 걷기 좋은 길

* 가을 나들이

브레인 24호
2010년 11월 30일 (화) 13:26
조회수13012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제주 올레길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걷는 길’은 도시사람들에게 하나의 로망이 되었다. 처음에 그것은 유행처럼 번지다가 사라질 것처럼 보였지만, 상사병의 꿈이 사랑의 열매를 쥐듯, 우연히 한번 걷게 된 길 위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길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제주 올레길과 유사한 길들이 주변에 생기기를 바라는 희망들은 대한민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니, 찾아내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주변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약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 개 마을에 걸쳐져 있다.

제1 코스인 주천-운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길로, 행정마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서어나무 숲이 있다.

제2 코스인 운봉-인월 구간은 너른 운봉 들녘을 따라 지리산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호쾌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동편제의 고향이자 국악의 성지로 불리는 비전마을이 있다.

제3 코스인 인월-금계 구간은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며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는 길로, 넓게 펼쳐진 다랑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제4 코스인 금계-동강 구간은 법화산 자락을 조망하며 엄천강을 따라 걷는 길로, 자연동굴 안에 온통 조각으로 가득 찬 서암정사의 굴법당 극락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제5 코스는 동강-수철 구간은 계곡을 따라 걸으며 산행하는 길로, 전설이 전해지는 상사폭포를 만날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트레킹 코스임에도 등반에 가까운 구간들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투덜거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 지리산 둘레길 도보여행 문의처: 인월 안내센터 (063-635-0850)

1 코스 | 주천-운봉 구간 14.3km
주천면 - 내송마을 - 솔정자 - 구룡치 - 회덕마을 - 노치마을 - 덕산저수지 - 질마재 - 가장마을 - 서어나무 숲 - 행정마을 - 옛 양묘장 - 운봉읍

2 코스 | 운봉-인월 구간 9.4km
운봉읍 - 서림공원 - 북천마을 - 신기마을 - 비전마을 - 군화동 - 흥부골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인월면

3 코스
| 인월-금계 구간 19.3km
인월면 - 중군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장항마을 - 장항교 - 삼신암 삼거리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마을

4 코스
| 금계-동강 구간 15.2km
금계마을 - 의중마을 - 서암정사 - 벽송사 - 벽송사 능선 - 송대마을 - 세동마을 - 운서마을 - 구시락재 - 동강마을

5 코스
| 동강-수철 구간 11.9km
동강마을 - 점촌마을 - 방곡마을 -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수철마을


박경리 토지길

섬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박경리 토지길’은 경남 하동군의 악양면, 화개면을 잇는 31㎞의 걷기 좋은 길이다. 소설 《토지》의 무대를 따라 걷는 1구간과 화개 길을 따라 걷는 2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1구간의 최참판댁에서는 매년 10월이면 평사리 황금들판과 어우러진 토지문학제가 열리고, 2구간의 ‘십리벚꽃길’(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약 4km 구간)에서는 매년 4월초에 화개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1 코스 | 소설 《토지》의 무대 따라 걷기 (섬진강 평사리공원 - 화개장터) 18km
섬진강 평사리공원 - 평사리들판 - 동정호 - 고소산성 - 최참판댁(소설 《토지》 배경지) - 조씨고택 - 취간림 - 악양루 - 섬진강변 - 화개장터

2 코스 | 산과 강이 어울어진 화개 길 걷기 (화개장터 - 국사암) 13km
화개장터 - 십리벚꽃길(혼례길) - 차(茶)시배지(녹차체험) - 쌍계석문바위- 쌍계사 - 불일폭포 - 국사암

★ 박경리 토지길 도보여행 문의처: (사)한국문인협회 하동지부(055-882-2675)


정약용 남도길

정양용 남도길이라고도 불리는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은 전남 강진군, 영암군 일원을 잇는 55km의 걷기 좋은 길이다.

특히 다산유물전시관에서 다산초당을 지나 백련사에 이르는 ‘다산 오솔길’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거닐었던 길로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잘 어우러져 사색과 명상을 하기에 좋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이곳에서 18년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 등 6백여 권의 저서로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했다. 마지막 목적지인 구림마을은 삼한시대부터 이어온 오랜 전통마을로 월출산을 배경으로 자연돌담길, 전통한옥 등을 만날 수 있다.

강진군 다산유물전시관 - 다산초당 - 백련사 - 철새도래지 - 남포 - 사의재 - 영랑생가 - 보은산방(고성사) - 솔치 - 금당 백련지 - 성전달마지마을 - 무위사 - 태평양녹차밭 - 월남사지 3층석탑 - 누릿재 - 천황사 - 월출산자락 웰빙 기氣도로 - 성풍사지 5층석탑 - 기찬랜드 - 도갑사 -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마을 (강진군 36km, 영암군 19km)

★ 정약용 남도길 도보여행 문의처: 다산수련원(061-430-3786)


질마재 100리길

질마재 100리길이라고도 불리는 ‘고인돌과 질마재 따라 100리길’은 고창군의 고창읍, 아산면, 부안면, 심원면을 잇는 43.7㎞의 걷기 좋은 길이다.

고인돌길, 복분자길, 질마재길, 보은길 네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제1구간인 고인돌길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군과 동양 최대의 고인돌을 만날 수 있으며, 제2구간인 복분자길에서는 복분자 마을뿐 아니라 자연산 참게, 풍천장어 잡기 체험이 가능하다.

제3구간인 질마재길은 서정주 생가, 좌치나루터, 숲길을 잇는 순환코스로 세계 최대 30만 평, 300억 송이의 국화를 만날 수 있으며, 제4구간인 보은길에서는 선운사 창건설화의 검단선사가 도둑떼에게 알려준 화염제조법(소금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법)과 보은염을 체험할 수 있다.

1 코스 | 고인돌길 (고인돌박물관-원평) 8.8km
고인돌박물관 - 고인돌유적지 - 매산재 - 운곡저수지 - 동양최대고인돌 - 용계리청자도요지 - 원평마을 입구

2 코스 | 복분자길 (원평-연기마을) 7.7km
원평마을 입구 - 아산계산마을 - 인천강 - 덕천사 - 할매바위 - 아산초 - 병바위 - 인천강길  
- 호암다리 - 강정다리 - 연기마을

3 코스
| 질마재길 (연기마을-검단소금전시관) 14.5km
연기마을 - 분청사기요지 - 산림경영숲쉼터 - 소요사 - 질마재 - 국화마을 - 미당시문학관  
- 서정주생가 - 좌치나루터 - 하전갯벌 학습체험장 - 소금샘 - 검단소금전시관

4 코스
| 보은길 (검단소금전시관-선운산관광안내소) 12.7km
검단소금전시관 - 진채선생가 - 참당암 - 도솔암 - 선운사 - 선운산관광안내소

★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도보여행 문의처: 고창문화원 (063-564-2340)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