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유적 보존 vs 레고랜드 개발…국회서 '진검승부'

고조선 유적 보존 vs 레고랜드 개발…국회서 '진검승부'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 7일 학술회의 개최

최근 강원도 고조선 유적지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회서 학술회의가 열린다.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김창환 법무법인 창 대표변호사, 이하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레고랜드 개발이냐, 고조선유적지 보존이냐”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200여 역사·민족·시민 단체들과 함께 <중도 고조선유적지 보존 및 개발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바로가기 클릭)

당시 범국민운동본부가 예고한대로 춘천지방법원에 레고랜드 코리아를 상대로 한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대해 레고랜드 코리아 또한 법정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도유적 적석식 지석묘군(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 제공)

학술회의는 이명수 국회의원과 도종환 국회의원이 후원한 가운데 ‘고조선 유적지 갈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1주제는 문화재청에서 ‘춘천 중도 유적의 승인현황과 보존대책’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이형구 선문대학교 석좌교수가 ‘춘천 중도 유적의 고고학 성과 역사적 의의’를, 정재경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전문위원이 ‘한국역사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의 필요성’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우실하 항공대학교 교수가 ‘중국 요하문명 지역 고대 유적지 보존사례 및 역사인식’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최정필 세종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 서동철 서울신문 논설위원, 오동철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남한 최대의 고조선 시대 유적지로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우 귀중한 유적지"라며 "이러한 유적지에 대한 보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40만평 규모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를 조급히 추진해 학계와 시민단체가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고랜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상중도 등 제3의 장소에 레고랜드를 건설하고 중도에는 유적지 보존을 위한 박물관을 건설해 춘천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역사문화발전에 이바지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2038-2210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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