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선 씨, 천안시 제9회 자원봉사자의 날 표창

이종선 씨, 천안시 제9회 자원봉사자의 날 표창

기운차림봉사단으로 활동을 인정 받아

▲ 제9회 ‘자원봉사자의 날’에서 이종선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표창을 받았다(사진=기운차림봉사단 천안지부 제공)


“홍익을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몸으로 부딪칠 때는 천차만별이었어요. 그러면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기운차림봉사단 천안지부 소속 이종선 씨(사진)가 지난 5일 천안시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제9회 자원봉사자의 날에 표창을 받았다.

천안시(구본영 시장)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올해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구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체험수기·활동사진 시상, ▲봉사단체 문화공연 ▲만찬으로 진행됐다.

이 씨는 1천 원 기운차림식당에서 2년 이상 봉사활동을 했다. 하루에 100명 이상 손님을 맞았다고 한다.

“어떤 날에는 120명을 만날 때도 있었어요. 그분들을 어떻게 모실까? 생각하게 됐고 그때마다 배우는 것이 있었어요.”

그는 항상 환하게 웃고 따뜻하게 대하고자 노력했다.

“다른 봉사자들은 ‘측은지심(惻隱之心: 불쌍하게 여겨 괴로워하는 마음)’이라고 하면 저 사람은 돈이 없거나 불쌍한 분이라고 봐요. 저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정말로 마음으로 전해주고자 했고 따뜻하게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분들에게 맞는 홍익을 전했던 것 같아요.”

가난한 사람에게 밥을 무료로 주는 봉사는 많다. 반면 기운차림식당은 1천원을 받는다.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르신들이 그래요. 만약에 무료로 밥을 먹는다고 했으면 떳떳하지 않아서 못 왔을 거라고요. 천 원을 내니깐 얼굴 표정이 다르세요.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다고. 당당하신 거죠. 확연히 보입니다.”

한편 자원봉사 유공 표창(천안시장)은 자원봉사활동에 헌신한 개인과 단체 봉사자로 연간 자원봉사 실적과 기여도를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천안시 측이 밝혔다. 단체 10팀과 개인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14 자원봉사체험수기 및 활동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각 부분 12명에게 상장이 수여됐다.

구 시장은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다양한 곳에서 지역사회의 통합과 나눔의 실천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새해에는 더 많은 자원봉사 현장에서 나눔의 실천으로 천안시민이 모두 하나 되는 한해가 되기를 염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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