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심장과 혈관질환, 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질환으로 꼽힌다. 치매는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일단 손상이 되면 재생이 어려워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성인의 약 10%가 치매 환자라는 조사도 있다. 질병인 치매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 및 두뇌기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수명이 길어지는 것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두뇌질환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뇌질환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혈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을 피하여 건강하고 깨끗한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외국어를 배우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기 혹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등 새로운 인지적 자극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기억의 저장고이자 나이 들면 지혜로워지는 영역이라 불리는 '해마'에는 뇌세포가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생활 속에서 뇌를 개발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끊어보는 것도 좋다.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면 공간 능력,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준다.
영국 런던에서는 택시 면허증을 취득하려면 약 2만5천개의 도로와 4만여 개의 거리 이름 등을 외워야한다. 내비게이션 없이 런던의 모든 위치를 파악하고 운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런던 택시기사의 해마의 크기를 조사했는데, 근무기간과 비례하여 그것이 성장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몸이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듯이, 두뇌 건강 역시 훈련으로 개선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균형감각 및 활동을 통해 뇌신경을 자극하는 운동은 뇌에 좋은 훈련법이기도 하다. 많은 의사들이 규칙적인 운동과 춤도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뇌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기에 뇌도 훈련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갖는 게 중요하다. 뇌를 훈련하는 뇌체조로 건강한 두뇌를 위한 생활습관을 만들어보자.
단기 기억력을 높이려면 손가락 운동
단기 기억력을 높이려면 손가락 운동이 도움에 된다. 업무나 공부를 하기 전에 뇌부터 운동시키면 일이 더 잘될 수 있다. 특히 손은 뇌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반사구이므로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뇌의 인지력이 향상될 수 있다.
▲ 두뇌를 훈련하는 손가락 운동
■엄지와 새끼손가락 바꾸기
1. 양손의 주먹을 쥐고 하나둘셋하면서 왼손은 엄지, 오른손은 새끼손가락을 편다.
2. 동시에 반대로 왼손은 새끼손가락, 오른 손은 엄지를 펴준다.
3. 좌우 손의 손가락 펴기를 반복한다. 익숙해지면 좀 더 빨리하거나 짧은 노래에 맞춰 손가락 바꾸기를 해봐도 좋다.
■ 한 손이 이기는 가위바위보
손가락 운동으로 왼손이 이기는 가위바위보도 두뇌개발에 도움이 된다.
1. 왼손은 '주먹 → 가위 → 보' 모양을 만들고 오른손은 '보 → 주먹 → 가위'를 하면서 항상 왼손이 이기게 한다.
2. 반대로 오른손이 이기게만 해본다.
■ 집중력 향상에 좋은 뇌운동 "무한대 그리기"
뇌파측정 검사해서 뇌운동을 하기 전에는 집중력이 낮게 나왔는데, 무한대 그리기를 하고 나서는 초반에 높은 집중력이 나타났다. 단기간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좋다.
1. 척추를 바르게 세워서 앉는다.
2. 한쪽 주먹을 가볍게 쥐고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3. 몸통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1분간 무한대를 크게 그린다.
4. 머리는 고정하고 눈동자로 손가락 움직임을 쫓는다.
5. 손을 바꿔 다시 1분 간 실시한다.
도움. 단월드 강남지역 서윤정 대표 /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정리.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