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이 지난 16일 울산 남구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 및 인성교육의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뇌과학에 기반한 인성교육으로서 뇌교육의 효과’에 관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 청소년 인성교육의 대안을 모색하는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는 학교장, 교사,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전은애 기자)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심준영 교수가 ‘신체활동이 뇌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뇌교육의 신체 활동을 매개로 한 뇌교육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심 교수는 “운동은 뇌를 최적화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스트레스를 통제하고 불안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사고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고 이들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춤으로써 효과적으로 인간의 정신건강을 지켜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의식의 발전기인 뇌는 뇌파를 발생시켜 신경을 타고 70조의 세포에 정보를 전달한다”라고 하면서, 뇌교육 프로그램인 HSP Gym과 뇌체조를 적용했을 때 아동의 집중력과 뇌파 활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연구한 사례를 발표했다.
HSP Gym은 특정 자세를 일정시간 유지하여 두뇌균형감각과 지구력, 집중력 등을 키우는 동작이다. 이 동작을 초등학생 44명에게 14주 동안 실시하고 뇌파를 측정한 결과, 비교 집단에 비해 우측 전전두부 부의에서 유의(有意)한 뇌파 변화가 있었고 집중력도 증가했다. 이에 관해 심 교수는 “HSP Gym과 같은 이완된 집중을 통해 쾌적한 두뇌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인지적 활동이 두뇌의 내적 변화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 심준영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사진=김보숙 기자)
또한, 뇌체조와 음악줄넘기 프로그램을 초등학생 60명에게 15주간 적용하여 공격성과 자율신경의 변화를 비교 연구한 결과, 폭력성과 간접공격성 면에서 뇌체조 집단이 음악줄넘기 집단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였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자율신경 면에서 음악줄넘기는 교감신경 활성화에, 뇌체조는 부교감신경 활성화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 교수는 “뇌체조의 깊은 호흡과 집중은 부교감신경의 활성을 유도하여 근육과 신경계를 이완시키고 안정된 정서상태를 유지한다. 안정된 정서는 폭력성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를 통해 심 교수는 뇌교육 프로그램은 몸을 쓰는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집중력 증가, 정서 안정, 공격성 감소로 이어져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최적화한다고 말했다.
앞서 1부에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하태민 교수가 ‘글로벌 트렌드-21세기 뇌융합교육, 왜 뇌교육인가’라는 주제로 국내와 해외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하였다. 2부에서는 이소윤 울산 청량초 교사 및 뇌교육 전문강사들이 나와 뇌교육 프로그램 현장 적용사례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2014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은 학교장, 교사,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육부가 후원하고 국제뇌교육협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가 주최하며 각 지역뇌교육협회가 주관했다.
글,사진. 김보숙 기자 bbosook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