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50대 중년남성 '알코올성 간질환' 가장 많아

우리나라 40~50대 중년남성 '알코올성 간질환'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발표

 

간염, 지방간 등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40~50대 중년 남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전체 진료환자는 2011년 14만 7천 명으로 조사됐다. 진료환자수는 남성 12만 7천 명, 여성 2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배 많았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환자수 역시 남성이 513명, 여성이 81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환자수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50대 중년 남성이 전체의 2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남성 중에서는 50대(4만 2천명, 32.6%), 40대(3만 1천명, 24.5%), 60대(2만 3천명, 18.2%) 순으로 많았고, 여성 중에서는 50대(6천명, 28.4%), 40대(5천명, 25.9%), 30대(4천명, 18.1%) 순이었다.


▲ 전체 진료환자 대비 성별분표(좌)와 남성 연령대별 분표(우)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성별에 따른 진료형태를 보면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입원환자 비율(남성 13.6%, 여성 11.6%)이 외래환자 비율(남성 86.4%, 여성 88.4%) 보다 낮았고, 이러한 경향은 모든 연령층에서 동일하였다. 다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환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남성의 경우 40대 이후 입원 비율이 10%를 초과하여 80대 이상에서는 21.6%까지 증가하였다.

세부 질환별로는 남성은 알코올성 지방간(3만 9천명, 30.4%), 알코올성 간염(3만 2천명, 25.1%), 알코올성 간경화(1만 9천명, 15.0%) 순으로 많았고,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도 동일하였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은 감소하고,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하며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구분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라는 것은 개인에 따른 유전적인 차이, 남녀 성별, 기타 만성간질환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 남성의 경우 매일 40-80g, 소주로는 240-480mL를 마실 경우에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경우에도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0대 중년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전부터 마시던 음주에 의한 영향이 50대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와 절주로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에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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