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해

술 안 마셔도 탄수화물과 당류 섭취 많으면 비알코성 지방간 위험

지방간은 흔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걸릴 수 있다. 대신 탄수화물이나 당류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을 높인다.

술 안 마셔도 간에 지방이 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지방간은 간내 지방량이 5% 이상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보통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가 원인이 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가 적어도 발병할 수 있다. 알코올 섭취량 기준은 일주일 동안 성인 남성은 140그램(소주 2병이나 맥주 7캔), 성인 여성은 70그램(수주 1병이나 맥주 3.5캔)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 지방간과 간내 염증을 동반한 지방간염을 모두 포함한다. 전체 사례 중 10~20%는 간내 염증을 동반하며, 만성 간 질환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은 일반적으로 복부 초음파 또는 CT 검사로 진단한다. 원칙적으로는 간 조직검사로 지방이 5% 이상 축적되었는지 확인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왜 생길까?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은 실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류나 탄수화물 섭취가 높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증가한다. 예방에 좋은 음식은 남성은 견과류나 종실류, 여성은 채소류 섭취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 이외에는 유전적 요인, 나이, 성별, 폐경 유무, 운동량 등이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수화물이나 당류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의 상관관계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 성인 402명의 탄수화물 및 당류 섭취량을 조사하고 섭취수준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간 염증 수치 상승의 위험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낮은 하위 33% 군과 비교해 보았을 때,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상위 33% 군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 위험이 남성 1.7배, 여성 3.8배가량 증가했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는 여성이 1.0~2.2배, 남성 1.3~2.1배 증가했다. 당류 섭취량이 일일 60g을 초과하는 군은 일일 25g 미만인 군보다 간 염증 수치 상승 위험도가 남성에 약 2.5~2.6배, 여성에서 약 2.5~3.2배 높았다.

당류 섭취, 지방간에 안 좋은 이유

당을 섭취하고 난 뒤에는 식욕 중추의 억제 효과가 작아진다. 포만감 유발도 적어져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포 내에서 에너지(ATP)가 쉽게 고갈되어 세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류 섭취 기준은 WHO에서 정한 1일 섭취 권고량은 free sugar로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이다. 일반적으로 하루 섭취하는 열량인 2,000kcal가 기준일 때, 당류는 50g 미만에 해당한다. free sugar는 제조․조리 과정 중 첨가되는 모든 단당류(포도당, 과당, 액상 과당 등)와 이당류(설탕, 맥아당 등), 천연당(꿀, 시럽 등)을 말하며, 과일, 우유는 제외하고 있다.

탄수화물과 당류

식약청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나라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총 에너지 섭취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65.6%, 2011년 65.8%에 이른다.

탄수화물은 단당류, 이당류, 올리고당류 및 녹말, 식이섬유 등처럼 다당류를 모두 포함하는 에너지 급원 영양소다. 이중 섭취를 줄여야 하는 당류는 식품제조나 조리 중에 사용하거나 첨가하는 단당류(포도당, 과당, 액상 과당 등)와 이당류(설탕, 맥아당 등), 천연당(꿀, 시럽 등)을 말한다.

식약청에서 2010년 당류 섭취량 조사한 결과를 보면, 주요 당 섭취 가공식품으로는 커피가 가공식품의 33%에 달한다. 그 외에는 음료, 과자와 빵류, 탄산음료가 있다. 주식류나 과일로 섭취하는 양보다 가공식품에서 섭취하는 당류가 약 2배 많다. 

당류 섭취를 줄이는 방법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이나 당 함량이 높은 과일 대신 신선한 채소, 곡류,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당류 함량 표시를 확인해 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단순당의 함량이 높은 설탕, 꿀, 사탕, 초콜릿 등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식이섬유 등이 많은 복합당질을 섭취한다. 갈증을 해소할 때는 단맛이 나는 음료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 음료는 시럽이나 설탕을 빼거나 적게 선택해서 마신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법은 밥그릇을 작은 크기로 바꾸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흰 쌀, 흰 밀가루 같은 정제된 곡류 대신 잡곡밥과 통밀가루를 선택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자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영양기능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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