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야근하는 여성은 난소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속해서 정규 업무 시간을 넘어 야근하는 일이 잦으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1월 핀란드에서 발표된 적이 있다. 잦은 야근이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야식 증후군의 주범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야근이 잦은 여성은 난소암 발병 위험이 24%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새로 발표했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는 35~74살인 3,300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업무시간과 난소암 사이 연관성을 연구했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 1,101명과 경계성(초기) 난소암 389명, 건강한 성인(대조군) 1,83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야근이 잦았던 여성은 진행성 난소암 위험이 정상 근무만 하는 여성보다 2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계성 난소암은 49% 높았다.
연구진은 야근이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를 여성 생식호르몬, 특히 에스트로젠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낮에는 분비되지 않고 밤에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염증과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송과선(pineal gland)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뇌 한가운데서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시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에서 분비를 조절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손상된 DAN를 수리하는 기능도 멜라토닌은 수행한다. 그래서 암, 특히 유방암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직업과 환경의학 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현지시각 16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