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만 사용하고 버려지던 인삼 잎에 피부 탄력성을 증대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6일 인삼특장 이용팀의 연구결과 인삼 잎이 피부결이나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그 원인은 인삼 잎에 함유된 '사포닌'이었다.
인삼 잎은 옛날부터 차로 다려 마시거나 물에 띄워 목욕을 하곤 했다. 몸 안 독소 제거와 피부병 개선에 좋고 피부를 좋게 만든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삼 잎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뿌리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빛에 자주 노출되는 피부 세포를 활성산소류에서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동물 실험 결과 인삼 잎은 프로콜라겐 생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프로콜라겐은 콜라겐 생성유도물질로 노화와 피부주름 방지에 중요하다. 인삼 잎 추출물을 100μg/ml 투입했을 때 대조군보다 프로콜라겐이 36% 더 생성되었다. 콜라겐 형성에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C를 투입했을 때보다 인삼 잎 추출물을 투입했을 때 프로콜라겐 생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엘라스타제 활성도 대조군보다 26% 더 낮추었다. 탄력성 단백질 분해요소인 엘라스타제는 태양광에 노출되면 활성이 증가해 피부 탄력을 떨어트리고 주름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200mg/ml의 인삼 잎을 8주간 흰쥐에 바르자 각질세포가 얇아지고 피부표면은 매끄러워지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 김영옥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인삼 잎을 이용한 피부 탄력성 증가, 주름 개선용 화장품이 개발된다면 인삼 잎의 부가가치 증대로 인삼재배 농가의 소득이 향상되며 인삼 산업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