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고 싶다면 천천히 꼭꼭, 씹는 횟수를 세면서 음식을 먹으면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특히 평소 식탐이 많아 식욕을 억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이 방법이 더 크게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칼슨 경영대학원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모아 음식 먹을 때 씹는 횟수를 세는 것이 포만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다.
먼저 실험참가자를 자기 통제력이 강한 집단과 약한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음식 먹을 때 계수기로 몇 번 씹는지 횟수를 체크하게 했다.
그 결과, 자기 통제력이 강한 집단은 횟수를 세는 것과 포만감을 느끼는 속도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자기 통제력이 약한 사람은 횟수를 세어가며 식사할 때 훨씬 빨리, 자기 통제력이 강한 집단과 비슷한 속도로 포만감을 느꼈다.
연구팀은 “자기 통제력이 강한 집단은 이미 자기만의 계수기가 있는 셈이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는 속도에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렸으며, 현지시각 5일 UPI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