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어린이일수록 공격성이 줄어들고 정서적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케런 샤할 박사는 아이들이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경험할수록 정서적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하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샤할 박사는 운동이 어린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텔아비브에 있는 25개 학교에서 649명의 어린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운동 프로그램과 비(非)운동 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했다. 운동 프로그램은 한 주에 3회, 5시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을 하도록 구성되었다.
24주 후, 어린이들의 정서적 능력을 측정하자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이 일반 교육 수업을 들은 아이들보다 자기조절, 문제해결, 자기관찰, 만족지연(delayed gratification) 등 모든 분야에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운동이 아이들의 공격적 성향 자체를 낮춰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말로 전달되는 수업은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것에 그칠 뿐 공격적 성향 자체를 완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샤할 박사는 “아이들이 운동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면 마음껏 하게 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텔아비브에서 열린 ‘어린이의 복지와 보호를 위한 회의(Child Welfare and Protection Conference)’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가 6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