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세로토닌이 우리 뇌 속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다면?
세로토닌 지도를 만드는 연구가 항우울제 및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지 주목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지난 5일(현지시각)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를 높이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뇌과학연구소 조교수인 예레미야 코헨 박사는 "궁극적인 목표는 기분의 생물학적인 메커니즘과 뇌의 세포 그룹들이 어떻게 감정적인 행동을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 박사는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시스템 전체에 광범위하게 작동한다"며 "우리는 세로토닌 지도를 통해 특정 질환에만 영향을 미쳐 문제를 해결하는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항우울제에 대한 과잉 처방과 복용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너필드 신뢰와 건강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1998년과 비교에 2012년 항우울제 진단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북부 유럽과 캐나다, 호주, 아이슬란드 등 선진국의 성인 10명 중 1명에게 의사가 항우울제를 처방했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 중인 신약이 출시될 경우,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발생하는 불면증, 성기능 장애 등과 같은 공통적인 부작용을 일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코헨 박사는 말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