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이 노년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레나 요한손(Lena Johansson) 박사는 중년에 이혼, 자녀의 죽음, 질병과 같은 불행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여성이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각각 21%, 15%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요한손 박사 연구팀은 38-60세 여성 1,415명을 대상으로 1968-1974-1980년 3차례에 걸쳐 심리스트레스의 정도를 평가하고 장기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425명은 조사 진행 기간에 숨졌고 19%인 153명은 평균 나이 78세에 치매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스트레스가 신경중추, 내분비, 면역, 심혈관 시스템에 여러 생리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요한손 박사는 "일반적인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요인들이 심각하고 장기적인 생리적 정신적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보다 정확한 인과관계 증명을 위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치매의 관련성이 남성에게도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연구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온라인 의학저널 'BMJ 오픈'에 게재되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