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와 연관있는 뇌 부위가 발견되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분자이미징 과학연구센터 연구진은 흡연 욕구가 뇌의 어느 부위와 관련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흡연자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일련의 동영상을 본 뒤 바로 흡연을 해도 좋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에는 동영상을 보고 4시간 뒤에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립적 동영상과 흡연 장면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동영상을 보는 동안 실험참가자의 뇌는 기능성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fMRI)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볼 때 흡연자의 뇌 속에서는 안와전두피질에서 흡연 욕구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는 눈 뒤쪽에 있는 전두엽 피질이다. 바로 흡연할 수 있는 상황일 때는 안와전두피질과 함께 좌전두엽에 있는 배외측전두전야에서도 혈류량이 많아졌다. 연구진이 배외측전두전야에 자기장을 갖다 대자 흡연 욕구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 인터넷판에 현지시각 29일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