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는 여성이라면 임신을 하기 전, 금연을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 초기 흡연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환경의학연구소 연구진은 여성들이 임신초기에 흡연하면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기 전에 천식이나 천명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난 뒤에는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아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이 2만 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중 735명의 어린이는 어머니가 임신 중 흡연을 했다. 그 결과, 성별이나 출생 당시 체중, 부모 학력 등과 무관하게 임신 초기 흡연이 천식이나 천명 등이 발병할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반면 임신 3기나 출생 1년 뒤 흡연은 관련이 없었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져,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 병을 말한다. 천명은 폐청진음 중 하나로, 숨쉴 때 좁아진 기관지를 따라 공기가 통과할 때 들리는 특징적인 호흡음을 말한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 중질환 치료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