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중독증(workaholic)에 걸린 사람은 사생활도 없이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일하는 데 쏟아 부으며 지낸다. 매일같이 야근에 휴일에도 출근하게 되면서 가족관계나 대인관계는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야근이 계속 이어지면서 심혈관계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쉽고 운동이 부족해 복부비만이 심해진다. 점심시간에도 사무실 자리에 그대로 앉아 식사하면 심부적맥혈전증(DVT)위험도 2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도 더 많이 나타난다. 강박증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일 중독자는 어떤 사람일까? 보통 자신은 ‘그냥 일이 재미있어서 계속 일하게 된다’고 말하며, 주말에도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출근한다. 일이 없으면 초조하고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중독 자가진단
1. 전날 아무리 늦게 자도 아침 일찍 일어난다.
2. 퇴근한 뒤에도 업무에 관한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3. 일이 너무 많아 휴가를 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4.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안절부절못한다.
5.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경쟁의식이 강하고 일에 승부를 거는 사람’이다.
6. 언제 어디서나 일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
7. 혼자 보내는 점심시간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서류나 일감을 검토한다.
8. 휴일에도 밀린 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
9. 매일매일 할 일을 빡빡하게 리스트로 만들어 놓는다.
10. 정말로 일하는 것을 즐기고 다른 일에는 별로 관심도 없다.
위 목록 중 4개 이상 해당한다면 일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일중독에 한 번 빠지면 알코올이나 약물에 중독된 사람처럼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헤어나오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초기 단계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많이 나아질 수 있다.
일중독자를 위한 7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1. 매일 8시간 이상 잠을 자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 주말에는 일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지낸다.
3. 운동을 일주일 3번 이상, 규칙적으로 한다.
4. 제때 식사를 챙기며,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
5. 일은 회사 사무실에서만 한다.
6. 일할 시간과 업무량을 정하고 그 이상 하지 않도록 한다.
7. 일은 삶의 목적이 아니다. 일을 생활비를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