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이라는 공간. 이곳에서 청결도가 가장 낮은 곳은 어디일까? 뜻밖에 매일 앉아 있는 책상이 가장 불결한 곳으로 꼽혔다.
킴벌리-클라크사와 미국 애리조나 대학 미생물학자 찰스 게르바 박사 팀은 사무실 내 공간 청결도를 공동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사무실 책상과 휴게실이 가장 불결한 곳으로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도 더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헬스케어 업체에서부터 법률사무소(로펌), 콜센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사 사무실 곳곳에서 표본을 5,000개 채취해 ATP(adenosine triphosphate) 수치를 측정했다. ATP 수치는 미생물 수치 측정 방식으로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좀 더 청결해야 할 필요가 있고, 300 이상이면 병균 잠복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휴게실과 책상 위 ATP 수치가 300을 넘었으며, 화장실 변기 시트는 200 이하로 나타났다. 사무실 개인 컴퓨터는 변기 시트보다 40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기, 컴퓨터 마우스 등은 100 이상으로 나왔다.
그 외에 전자레인지 손잡이, 냉장고 손잡이, 식수대 버튼, 자동판매기 버튼 등이 가장 오염 심한 곳으로 꼽혔다.
게르바 박사는 "개인 컴퓨터를 청소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도, 화장실은 자주 청소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며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커피를 끓이거나 점심을 데울 때, 컴퓨터 키보드를 칠 때마다 세균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블로그 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