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나물캐기를 동시에? 산야초 숲 기행 가볼까

명상과 나물캐기를 동시에? 산야초 숲 기행 가볼까

충북 영동군 일지명상센터 자연명상 숲 힐링

 

화창한 봄이 절정을 이룬 지난 19일 충북 영동 심천면 마곡리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일지명상센터 천화원은 이른 새벽부터 이방인들이 북적거렸다. 바로 일지명상센터 '산야초 숲 기행'에 참석하기 위해 도시에서 온 10여 명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출발 전 일지명상센터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시원한 그늘에서 산에서 만날 산야초에 대해 공부했다.

밥상에 올라온 반찬으로 만나던 것이 이것인가? 이렇게나 많은 산야초가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구나! 새삼 감탄하며 절로 공부가 되는 느낌이었다. '산야초 숲 기행'을 이끌어줄 일지명상센터 김경숙 트레이너는 명상과 기공 전문 트레이너이지만 이날은 그동안 숨겨왔던 산야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선보였다.

김 트레이너는 "진짜배기 산야초는 등산객들이 다니는 일반 산행로가 아니라 고라니나 야생동물들이 다니는 길 아닌 길에 숨어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먹을 수 있는 나물인지 독초인지는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트레이너가 가리키는 곳을 한참을 들여다보고서야 나물인지 풀인지를 구분할 수 있었다. 산속 깊은 명상센터까지 온 이들인 산에서 나물만 캐고 돌아가 수는 없는 법. 이들은 땅으로 향하던 눈을 감고 마음의 눈을 열어 자연과 하나 되는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인지 트레이너의 멘트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깊은 명상의 맛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명상수련 후 참가자들은 "천화원 깊은 숲 속의 힐링 에너지가 온몸 가득 채워져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자연과 하나 되는 깊은 명상 체험 이후 참가자들의 눈은 더욱 밝아졌다. 잡초와 취나물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이들은 어느덧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뽐내며 산야초를 캐려는 순간 트레이너가 외친다.

"자 이제 내려갈 시간입니다."

내려오는 이들의 손에는 산야초가 한가득 들어있는 큼지막한 보따리가 하나씩 들려있었다. 산에서 내려온 후 자신이 뜯은 산야초로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졌다.

"자연 그대로의 맛이 담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이 나는, 시장에서 사서 무쳐먹던 그 나물이 아닌 것 같아요."

 

 

식사 후 이곳 명상센터에서 기운과 정성이 가득 담긴 김경숙 트레이너가 손수 덖은 꽃차를 마셨다. 생강나무 꽃차, 벚꽃 차, 민들레 꽃차 등.. 꽃차는 잎이 얇고 수분이 많아 덖는 것 자체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트레이너가 귀띔한다.

참가자들은 여유로운 주말, 오랜만에 야외 나들이 거기다 한 손 가득 직접 캔 산야초를 들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다음에 또 오겠다며 돌아섰다.

※일지명상센터 천화원 6월 자연명상 숲 힐링 일정 안내
 6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3시
 신청비 : 어른 3만 원 / 초등학생 미만 : 1만 5천 원
 준비물: 산행 간편한 복장, 운동화, 모자, 야외방석, 개인용 물병,
 행사 담당자 및 연락처 : 일지명상센터 김미희 전화 : 070 -8299-7704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