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해 보호하는 붉은귀거북. 등껍질에는 발원문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부산아쿠아리움에서는 잘못된 방생에서 구조한 거북이를 전시해 올바른 방생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26일부터 벌인다.
지난 5월 초,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방생한 거북이 중 붉은귀거북이가 부산 기장 일광 바닷가에서 탈진한 상태로 구조되었다. 이 거북이는 민물종이다.
거북이는 피부가 벗겨지고 등껍질에는 빨간 글씨로 발원문이 적혀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거북이의 피부병을 치료하고 먹이 붙임 등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2주간 보호, 치료하였다.
구조받은 거북이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잘못된 방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산아쿠아리움 지하 2층 ‘열대우림 ZONE’에서 전시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부산아쿠아리움에 반입된 계기, 올바른 방생 지식 등을 쉽게 풀어서 설명할 예정이다.
부산아쿠아리움 거북이 담당 정선태 아쿠아리스트는 “일반 가정에서 애완용 붉은귀거북을 기증 요청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여건상 반입하지 않고 있다”며 “잘못된 방생으로 탈진해 치료받은 붉은귀거북을 전시하여 다시는 이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방생’ 캠페인을 벌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붉은귀거북은 민물종으로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으며, 또한 황소개구리 등과 함께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로 지정돼 방생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