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명절 스트레스 극복법

남편의 명절 스트레스 극복법

남자도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구요!

2012년 02월 07일 (화) 14:48
조회수21887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명절 스트레스, 명절 증후군을 생각하면 며느리혹은 아내인 여성의 입장만 두드러지곤 한다. 하지만 남자들도 엄연히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 여자들의 명절 스트레스와 비교하면 그 정도가 약하고 남자는 참아야 한다는 한국 고유의 정서가 결합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남자들도 힘들다, 명절 스트레스

명절이면 다들 그동안 신세 진 분들께 조그만 성의를 표하곤 한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빤한 처지에 신세 진 분마다 선물을 보내려니 그것도 부담이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모님께도 선물과 용돈을 드려야 하고, 설이면 조카들이 세배하면 지폐 한 장 쥐여주려니 이것도 만만치 않다.

집으로 내려갔다가 오는 길도 평온치 않다. 가까운 곳으로 가는 집이면 다행이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야 하는 집이기라도 하면 명절 때마다 내려가는 것도 큰일이다. 정체된 도로 위, 차 속에서 졸음을 쫓아가며 똑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고 나면 삭신이 쑤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동차 안에서 쏟아지는 아내의 잔소리. 특히나 명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시댁에서 겪은 서운한 일들을 쏟아내는 아내의 말들은 도망칠 곳도 없어서 꼼짝없이 듣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명절 음식 하느라 힘든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서 나설라치면 주위 어른들은 팔불출이라 말하기 일쑤, 심지어 어머니는 눈치를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도와주지 않으면 아내의 폭풍 원망을 들을 텐데, 이도 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만 난처해져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그뿐이 아니다. 비교는 왜들 그리 해대는지. 부모님은 친구네 아들이 이것도 해줬다더라 저것도 해줬다더라 말씀을 하시고, 아내는 아내대로 시댁과 처가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나도 힘들다고 입 밖에 꺼내면 아내와 싸움만 늘어날까 봐 입을 꾹 다물지만, 남자들도 힘들다. 남자들의 명절 스트레스, 줄일 방법 없을까?

남자들의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

> 스트레스 원인을 차단하는 방법
남자들의 명절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대화에서 비롯된다. 아내가 힘들다고 하는 불평과 투정이 남편의 귀에는 자신을 비난하는 말이나 혹은 해결책으로 들려 싸움으로 번지곤 하는 것. 하지만 아내는 내가 힘든 것을 알아달라고 사랑하는 남편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Mr.해결맨이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 아내의 말을 잘 들어주는 남편이 되어보자. 아내가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당신 이번 명절에도 정말 고생많았어. 역시 우리 아내 뿐이야." "당신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여보, 고맙고 사랑해" 등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해보자. 명절이 끝나고 돌아오는 차 안이 한결 편안하고 훈훈해질 것이다.

부모님께도 마찬가지. 다만, 주의할 점은 누구 한 사람의 편을 절대적으로 들어 함께 불평을 토로하면 안 된다. 잘잘못을 판가름하려거나 스스로를 변호하려고 시도하면 어느새 말다툼으로 번져 서로 감정 상하기 쉽다. 그저 "그래서 서운하셨군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등의 말과 함께 공감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 좋다.

> 장거리 운전은 중간중간 쉬어 가며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 미리 졸음을 막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음악과 신 나는 음악을 미리 준비해 차 안에서 듣는다. 평소 즐겨 듣던 라디오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서 긴장해야 하는 만큼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뻐근하지 않은 곳이 없다. 장거리 운전은 피로가 계속해서 누적되므로 중간중간 2시간마다 휴게소 등에 들러 잠깐 휴식을 취한다. 이때 목과 어깨,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히 허리를 좌우를 비틀어준 뒤, 목과 어깨를 차례로 돌려주는 동작이 굳어진 근육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모이는 만큼 기분 좋은 명절을 만들기 위해 남들 몰래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들. 아내의 명절 증후군만이 큰 이슈가 되는 요즘, 남편들의 명절 스트레스도 알아주는 시간을 가져 보자.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