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EBS 다큐프라임 제공)
올해 65세의 신순녀씨는 5년째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다. 신씨는 자신의 얼굴도 잊어버리고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건다. 이런 아내를 보며 나날이 한 숨이 늘어나는 남편 김진일씨 역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내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다.
2011년 현재, 65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인 이 상황에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EBS TV 다큐프라임은 치매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10월 31일, 11월 1일 이틀에 걸쳐 2부작 '치매를 부탁해'를 방송한다.
1부 '어느날 갑자기'에서는 '효'라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문화 속에서 치매환자에 대한 책임이 사회 전체가 아닌 가족의 희생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을 들여다 보고 그로인한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부 '지금, 이 순간'에서는 기억을 잃은 부모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기꺼이 현재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치매와 동행하는 가족들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다.
제작진은 이번 2부작을 통하여 치매환자에게도 고귀한 인격이 있고, 치매는 부끄러워하기 이전에 드러내야 하는 병이며, 함께 치료에 동참해야 하는 병이라고 말한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