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이 있으면 뇌질환 발병 커져

가족력이 있으면 뇌질환 발병 커져

MRI촬영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2011년 09월 19일 (월)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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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뇌졸중이나 암환자가 있으면 뇌질환을 경계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의 윤방부 소장은 가족력이 확인된 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가족 중 뇌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뇌질환 발병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320명을 대상으로 뇌자기공명영상(MRI)과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224명이 가족 중 뇌졸중, 암, 치매, 고혈압, 당뇨, 심질환, 파킨슨병 등을 앓았거나 앓고 있었다. 또한 320명 중에서 239명이 경색, 허혈 등 뇌의 이상소견을 보였는데 이 중 71%인 171명이 가족력이 있었다.

특히 가족이 뇌질환이 아닌 당뇨를 앓은 경우 85.2%가 MRI 촬영에서 이상을 드러냈다. 가족이 당뇨가 있다고 밝힌 27명 중 11명에게서 경색·허혈이 나타나는 등 정상 4명을 제외한 23명이 이상 소견으로 진단됐다. 암의 경우 62명 중 46명(74%)이, 치매는 30명 중 23명(76.7%)이 이상 증상을 보였다.

윤 소장은 "자발적으로 뇌건강센터를 찾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임을 감안하더라도 가족력 유무에 따른 뇌질환 이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질병으로 사망했을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뇌질환 가능성이 컸다. 부친이 암·뇌졸중·고혈압·심질환·당뇨·치매·파킨슨 등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대상자 128명의 MRI 분석 결과 30명(23.4%)을 제외한 76.6%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모친이 고혈압으로 사망한 10명 중 7명은 경색·허혈 증상을 나타냈다.

윤방부 소장은 "뇌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MRI 촬영을 권장할 만하다"면서 "특히 가족력 중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MRI 검사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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