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잘 쓰는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색을 잘 쓰는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

색깔 있는 아이로 끼워내자

2011년 08월 05일 (금)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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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서 나와 만나는 밝은 빛은 아이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빛깔이다. 우리는 빛이라는 색채에서부터 시작해 수많은 색채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아이들은 시선 속에서 느껴지는 색채에 적극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정보를 습득하면서 성장한다. 한편, 색을 이용해 그림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출하기도 한다. 아이가 접하는 수많은 색채 세상 속에서, 아이의 무지갯빛 희망을 만나보자.

색은 빛으로 태어나는 아이의 소통 창구이다.

자아가 생기기 전까지 아이의 마음은 빛의 형태로 존재한다. 색채는 바로 빛의 형태로 존재하는 아이의 마음을 오감을 통해 세상과 연결하는 수단이다. 사람마다 기호가 있듯 아이에게도 태어날 때 가지는 기호색이 있다. 아이들이 처음 색을 사용할 때는 많은 색을 쓰지 않고 이 기호색을 많이 사용한다. 이 색이 바로 아이가 빛을 거쳐 색채로 만나는 첫 색깔이며, 그것을 기초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우게 된다.

오감 중 하나인 시각은 본능적인 감각이며, 아이들이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세상을 배워나가는 중요한 감각이다. 인간에게 글 이전에 그림과 색채라는 것이 존재했듯, 아이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시기에 그림보다 더 큰 대화 수단은 없다. 부모와 교감이 잘 되는 아이의 색채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색채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렇듯, 색은 언어 못지않게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창구이다.



색을 잘 쓰는 아이는 머리 좋은 아이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는 각각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아이는 장기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튼튼한 장기와 약한 장기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오장육부의 기능이 바로 색채와 연관되어 있다. 눈이 피로할 때 청색 계열을 보면 피로가 풀리는데, 아이도 태어나면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색을 본능적으로 찾는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처음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많이 사용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반대되거나 비슷한 여러 가지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표현을 발전시킨다.


좋아하는 색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 아이는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서 뇌가 통합적으로 발달하고, 창의적인 결과물도 하나 둘씩 만들게 된다. 또한 뇌의 여러 부위가 발달하면서 점차 사물에 대한 인지력이 커지고 사회성, 창의성, 감성도 길러지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한 가지 색만을 고집한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또한 낙서와 같은 행위를 제제하는 것은, 색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가운데 가속화되는 아이의 뇌 발달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색? 그때 그때 달라진다.??

아이들은 보통 생후 2개월 이후부터 색채를 구분하고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원색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좋아하는 색에 대한 반응은 두 살이 지나면서부터 시작되어, 이 시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색을 많이 보여주면 정서가 풍부해진다. 2~3세에는 원색을 선호한다면, 3세 이후에는 색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만 4~5세가 되면 공간개념이 생겨 색채와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 4~7세에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져 옷을 입을 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고집한다. 이 시기 아이에게 색채는 흥미로운 경험이며, 성격에 따라 색체에 대한 반응도 다르게 나타난다. 8~9세가 되면 색채와 대상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연관시키며, 색채가 상징하는 의미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옷을 입을 때에 자신의 감정 상태나 상황에 따른 색채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판단기준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6~7세 이전에는 본능적인 색상을 찾다가 그 이후부터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선호하는 색은 찾는 아이의 색채 감각 발달 과정은, 육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정보다. 아이에게 이 과정에 맞는 색채 환경을 조성해주고 적절한 색채 교육을 동반한다면, 아이는 밝고 창의적이며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라날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색채를 찾아라

공격적인 아동의 그림은 주로 거칠고 탁한 색을 사용하며, 힘의 균형이 한곳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다. 색의 대비와 선의 움직임이 강하며, 명도가 어둡고 심리적인 불만을 뭉친 선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파란색 계열과 초록색 계열로 피로를 풀어주고 눈을 시원하게 해주며, 심장에 몰린 열기를 내보내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다. 색종이 오려 붙이기로 섬세한 감각을 길러주고, 촉감 자극놀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해보자.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아동의 그림은 색감이 탁하고 답답한 느낌을 주며, 구도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 의도한 대로 그려지지 않으면 신경질적인 선으로 덮어버리기도 하며, 색의 대비가 강한 편이다. 이런 아이들은 노란색과 분홍색 계열 등 평소 밝고 환한 색을 자주 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분홍색이나 파스텔 톤 색상으로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흰색의 여백을 많이 살린 색종이 꾸미기로 그림 놀이를 하면서 집중력과 마음의 여류를 가지게 하며, 삼각형 드로잉 놀이로 인내심을 길러주도록 한다.

주변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자신감 없는 아동의 그림의 특성은, 주제에 대한 표현이 정확하지 못하고 색과 선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또한 사물 간의 연계가 부족하고 선명한 색보다 파스텔 톤을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원색 계열의 알록달록한 색을 자주 접하게 하여 자신감을 갖게 하고, 보색 대비나 색상 대비로 활력을 주자. 원 그리기로 대근육과 소근육을 근형 있게 발달시켜 안정감을 찾도록 하며, 물감으로 손바닥, 발바닥 찍기를 통해 표현력을 길러주자.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아동은 그림의 형태가 불안정하고 선이 외곽으로 퍼져나간 미완성된 느낌의 그림을 많이 그린다. 또한 색과 선이 희미하고 산만하며, 도화지가 지저분하고 어지러운 편이다. 이런 경우 너무 많은 색보다는 한두 가지 색으로 아이의 시선을 정리해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도록 한다. 또한 보색 대비는 집중력을 길러주는 데 효과가 있다. 보색 대비를 이용한 색채 놀이로 집중력을 키워주고, 색종이를 찢어서 하는 모자이크로 시선과 의식을 한곳으로 모아주도록 한다.

매사에 자신이 없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의 그림은 주로 낙서 형태로 색감도 선명하지 못하다. 또한 여백을 많이 두며 한쪽으로 그림이 치우쳐 있고, 색이 희미하며 선이 부드럽지 못하고 끊겨 있기도 하다. 이런 아이는 너무 많은 색보다는 한두 가지 색으로 시선을 정리해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며, 보색 대비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신문이나 잡지에 그림을 그려 다양한 질감과 색을 체험하게 해주며, 친구와 함께 그리기로 협동심을 길러주도록 한다.

Tip. 오감 교육과 뇌 발달

시각 체험 사물은 지각하고 행동하는 행동 발달의 기초가 되는 것이 시각 체험이다. 사람들은 감각의 80% 정도를 시각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5세 이상이 되면 시각적으로 아이의 흥미를 일깨워주는 것이 좋은데, 시각적인 자극과 교육은 색채 감각을 깨워주고 입체적인 사고를 키워준다. 또한 시각 발달을 자극함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보다 빨리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청각 체험 청각은 몸의 감각기관 중에서도 가장 예민하며 일찍 발달한다.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청각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3~5세경에는 청각적 변별력이 길러져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는데 이 시기 청각 체험은 박자와 리듬 감각이 발달되고 대뇌발달에 영향을 준다. 또한 손과 발의 조절 능력을 길러준다. 아이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우뇌를 발달시키고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촉각 체험 스킨십은 중요한 아동기의 촉감 체험은 여러 감각을 한꺼번에 자극시켜 두뇌발달과 정서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촉감 경험을 통해 느낌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므로, 소근육과 지각 능력이 발달된다. 또한 소리와의 상관관계도 배우게 되며, 타인과의 스킨십을 통해 자신감이 커지고 의사소통 능력도 향상된다.

미각 체험 다른 감각기관에 비해 늦게 발달되는 미각은 직접 체험을 통해 발달되며, 두뇌발달, 감각발달이 향상된다. 미각 체험을 위해서는 편식하는 습관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씹으면서 대뇌가 자극되고 시각, 후각도 함께 발달된다.

후각 체험 다양한 냄새를 직접?간접적으로 맡아보면서 발달되는 후각은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냄새를 맡아본 후 냄새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를 표현하게 하는 것은, 언어 능력을 발달시킨다. 또한 후각과 연결된 미각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글. 윤옥화 zikymi@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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