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두뇌상식]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오늘의 두뇌상식]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오늘의 두뇌상식 - 8

2011년 11월 22일 (화)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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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이 고장 났다.”

수리 준비 중이다. 충전이 필요하다.”

독고진이 아프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주인공인 그의 심장이 고장이 났다. 그런 독고진을 보는 구애정. 그녀도 아픔을 느낄까?


아픔의 공감, 진짜일까?


타인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처럼 느끼는 능력이 우리에 뇌에 실제로 있다
. 영국 런던대의 우타 프리스 박사 연구팀은 연인 사이인 남녀를 대상으로 아픔의 공감실험을 했다. 남성의 손등에 전극을 붙이고 거기에 전류를 흘려서 아픔을 느끼게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성의 뇌의 모습을 fMRI(기능성 자기공명장치)로 촬영을 하였다.

 

우리의 뇌는 통증을 느낄 때 크게 두 가지 반응을 한다. 두정엽의 체성 감각을 중심으로 통증 감각을 느끼고, 그와 동시에 전두엽 앞쪽 대상회에서는 통증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한다. 앞쪽 대상회는 통증을 비롯해서 컨디션이나 주위상황에 대한 신호를 전전두엽으로 보내어 뇌의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조정하고 적절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조절한다.

 

위 실험에서 연인의 아픔을 지켜보는 여성의 뇌에서는 어떤 반응이 일어났을까? 여성의 뇌에서는  실제로 통증을 느껴서 나타나는 체성 감각(체감, 몸의 감각)의 활동은 없었으나, 통증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통증을 체감하지는 못하였지만대상회에서는 통증을 느끼는 것과 동일한 신호를 전전두엽으로 보낸 것이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어느 철학자는 이런 말을 하였다
. “감정의 세계에서 마음의 울타리는 없다.” 마음의 울타리를 넘어 타인의 감정을 감지할 수 있고 그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이 것이야말로 조물주가 인간들에게 타인에 공감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라고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브레인 콘서트』 모기 겐이치로 지음, 브레인월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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