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뇌의 시대! '오늘의 두뇌상식' 연재를 통해 알면 지식이 되고 재미있는 혹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통해, 몸과 마음의 총 사령탑인 뇌를 제대로 알고, 이해해보기로 한다.
# 아침에 기분이 나쁜 이유는?
아침은 전쟁이 따로 없다. 버럭 화를 내기에는 시간이 이른 것 같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 아침부터 화가 나고 짜증이 밀려온다. 등교길,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의 표정을 잘 살펴 보면 기분이 썩 좋은 표정이 아니다. 단지 출근하기 싫어서, 학교 가기 싫어서라고만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우리의 뇌에서 편도는 분노와 공격성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감정중추이다. 뇌는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을 감지하면 편도에서 시상하부를 움직여 코르티솔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화학물질들을 내보내기 시작하고, 이는 화로 연결된다.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르토닌과 이마옆앞겉질은 충동적인 분노를 제어하지만, 편도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아침에는 감정을 제어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음식을 먹어야 흡수가 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르토닌은 수면으로 인하여 오랜 공복상태인 아침에는 그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짜증이 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세르토닌 수치가 낮으면 치미는 화를 통제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따라서 평화로운 아침을 보내고 싶다면 허둥지둥할 가능성이 높은 일들, 예를 들어 서류나 버스카드, 중요한 물건들은 전날 밤 미리 챙겨둔다. 또한, 세르토닌의 수치를 올리기 위해 간단한 식사라도 꼭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5분 정도 명상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짧은 명상은 아침의 분주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나의 두뇌가 보내는 하루, 주디스 호스트먼,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