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약은 과연 존재할까?

두뇌 노하우

2011년 04월 29일 (금) 18:21
조회수24823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확실하게 정의해보자. 우리가 보통 머리가 좋다고하는 사람들은 IQ등의 지능지수가 높은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나 임기응변에 능하고 창의력과 재치가 넘치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같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험에 의해 많은 것이 결정되는 사회 속에서는 암기력, 집중력이 좋은 사람이 머리가 좋은 사람 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약 스마트 드러그(Smart Drug)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관심은 비슷하다. 몇 해 전부터 하버드와 예일 같은 명문대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스마트 드러그(Smart Drug)가 유행하고 있다. 시험이나 중요한 업무를 앞두고 먹으면 놀라울 정도로 집중력이 좋아지는 기적의 약이라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 급격하게 퍼졌다.

학생들은 물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변호사, 의사, 항공기 조종사 등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드러그는 아데랄과 리탈린이라는 약을 말하는데, 원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의 치료를 위해 처방된다.

스마트 드러그를 복용하면 뇌의 중추신경이 흥분되어 집중력과 기억력 등 두뇌 활동 능력이 일시적으로 높았지만, 인위적인 신진대사의 조절에 따른 위험과 남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아데랄과 리탈린 모두 각성제와 같이 불면증, 식욕 부진, 졸음,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스마트 드러그를 복용한 사람이 돌연사하는 경우가 발생한 캐나다에서는 약의 판매를 일제 정지시키기도 했다.

하루에 천마디를 기억하게 하는 총명탕


서양에 스마트 드러그가 있다면
동양엔 총명탕이 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앞두고 마셨다는 총명탕은 동의보감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마디를 기억할 정도로 효과가 높다'고 한다.

총명탕과 비슷한 한약으로 시험 전 지어 먹으면 장원급제 한다는 장원환(
壯元丸), 주자가 공부 중에 복용했다는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 공자가 침상에 두고 즐겨 마셨다는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枕中方)이 있다.

기본적으로 총명탕은 백복신, 석창포, 원지 3가지의 재료에 여러가지 약재를 더해 만든다. 백복신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수분대사에 효과가 있어, 과도한 긴장감을 진정시켜주고, 정서불안이나 소변장애에 사용하면 좋은 약재다. 석창포는 몸안의 기의 통로를 열고 맑은 기운은 아래에서 위로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기억력 감퇴나 초기 치매의 치료에 자주 쓰인다. 원지 역시 백창포와 마찬 가지로 심장의 규칙적인 운동을 도와주며, 몸안의 담을 제거해 정신을 맑게 해준다.

총명탕은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약일까?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총명탕의 주요 성분인 세가지 약재 모두 머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 바꿔 말하면, 총명탕은 암기력과 지능을 높여주는 약이 아니다.
그렇다면 총명탕은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를 기대하는 약일까? 총명탕의 효과는 한의학과 서양의학 치료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서양의학은 병이 발생하면 그 병소에 대해 직접 물리적인 방법으로 치료하지만, 한의학은 그 병소를 이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줌으로서 병이 자연스럽게 소멸하게 한다.

따라서 총명탕은 뇌에 직접 작용하여 기억력이나 지능을 올려주는 치료제가 아니라 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영양과 산소를 잘 공급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보조적인 약이라고 할 수 있다.

보약 한 재, 알약 한 알 보다 중요한 건강습관


겨울에 난방을 켰는데 집안이 쉽게 따뜻해 지지 않으면 우리는 우선 보일러를 고치거나 교체한다
. 하지만 보통은 보일러를 교체하더라도 집안의 온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집안의 열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곳이 많거나, 굴뚝이 지저분하고 난방용수의 순환이 잘 안되는 등 보일러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여건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라는 보일러가 잘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먹는 것 보다, 머리가 더 잘 돌아 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매일각종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로 몸의 영양이 고르지 못하고, 합성조미료. 환경호르몬 등이 매일 몸에 쌓이고 있다. 거기에 불규칙한 수면과 운동부족까지 겹쳐진,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는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 있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균형 잡힌 영양의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을 통한 마음의 안정을 갖기위해 노력해보자.
우리의 몸에 건강한 습관이 서서히 자리잡는다면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먹은 것처럼 머리는 저절로 맑아질 것이다.

글. 김종인 puyorun@naver.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