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은 아이의 스승입니다

어머니, 당신은 아이의 스승입니다

2011 세계 뇌주간 뇌교육 세미나, 하태민교수 뇌교육 특강

2011년 05월 31일 (화)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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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000 안에 들어갈 말은?

인류 최초의 교사는 000이다

교육은 000의 무릎에서 시작된다.

 

000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어머니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는 인류 최초의 교사는 어머니임을 강조하였고, 유대인의 고전인 탈무드에서는 어린 시절 전해들은 모든 말이 아이의 성격을 결정한다며 교육은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중요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려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3 18, 분당도서관.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200여 석의 객석은 이미 가득 차 있었다. 이 날의 강연자는 뇌교육 박사 1호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하태민교수. 10년 넘게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었던 하태민교수는 이날 공교육현장과 대안학교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2시간 동안 뇌를 잘 아는 부모, 뇌를 잘 쓰는 아이에 대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개학식 사진일까요, 방학식 사진일까요?

 

하태민교수는 먼저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항상 자신이 교육자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메시지 던져주는 사진이라고 소개를 한 뒤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사진은 방학식의 사진일까요, 개학식의 사진일까요?”

 


▲ 이 사진은 방학식 사진일까요? 개학식 사진일까요?
하태민 교수가 청중들에게 물어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순간 모두 웃었다. 하지만 뒤 이은 하태민교수의 이야기를 들을 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배움을 좋아하지만, 지금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있느냐는 하태민교수의 반문은 지금의 교육 현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하태민교수는 무언가를 배울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뇌의 구조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해 준다면 지금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생활지도의 80%는 모두 사라진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아이들이 방학식이 되자 기쁘게 뛰어가지만, 이 사진이 개학식 사진이 되는 날,그 것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니겠냐고 하였다. 그의 말은 실제 그가 각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을 모아 5년간 대안학교를 운영한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었기에 그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왔다.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어서 하태민 교수는 또 다른 자료를 보여주었다. ‘우리 교육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 아래 교육의 본질과 현상에 대한 정리가 된 자료였다.


▲ 교육의 본질과 현재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하태민교수


원래 교육의 본질은 지행합일의 삶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지 않도록 하는 것. 이는 교육을 통해 희망을 찾음으로써 자존심(自尊心,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스스로 긍정의 힘(Power)을 기르고 진로(進路)를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형성된 자신감(自信感 ? 자신을 믿는 마음)은 자부심(自負心 ? 자신을 자랑스러워함)과 자긍심(自矜心)을 갖게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교육은 희망보다는 소수의 몇 명에게 포커스가 맞추어 지고 있는 희소, 긍정적인 힘(power)보다는 부정적인 힘(Force), 진로(進路)보다 진학(進學), 배움의 힘을 나타내는 학력(學力)보다 어느 학교를 나왔고 데이터 된 경험인 학벌과 스펙을 나타내는 학력(學歷), 성장(成長)보다 성적(成績)에 치중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각각 다른 삶을 살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폐해들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좋은 환경은 넌센스다

 

부모의 사업실패가 어떤 아이들을 문제아로 만들지만 어떤 아이들에게는 성공의 단초를 제공한다, 성적이 나쁜 것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나쁘게 작용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그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하태민 교수는 환경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환경이 아이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자녀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박태환과 김연아, 박지성과 비는 환경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무엇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가.

 

2007, 서울대 문용린교수가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19명의 우리나라 아이들을 심층적 연구하고 인터뷰를 하였다. 어떠한 것이 이 아이들을 세계적인 무대에 올린 것인가. 결과는 소질과 숙성, 환경이라는 것.

 

소질이라는 것은 심리검사로 파악된 소질이 아니라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인지 꾸준히 보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경쟁상대와 부모의 지원이 있는 환경과 그 재능이 숙성이 될 때까지 평균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태민 교수는 모차르트도 신동이었지만, 그가 어렸을 때는 그의 음악이 당시 음악계의 조류를 바꾸지 못하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났을 때 음악계는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10년을 트레이닝 한 결과 숙성이 된 것이라고 말하여 아이들에게 너무 성급하게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21세기의 인재상과 뇌를 활용한 교육에 대한 강연 스케치가 게재됩니다.)

어머니, 당신은 아이의 스승입니다 2편 보러가기(클릭)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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