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에 시계 있다? 수면시계와 배꼽시계

뇌 안에 시계 있다? 수면시계와 배꼽시계

브레인 탐구 - 생체시계의 비밀

2011년 01월 29일 (토)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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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지금도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는 멈추지 않는 시간. 그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주는 것이 시계다. 손목에 차는 시계부터, 벽걸이 시계, 최근에는 핸드폰이 시계의 역할을 대신해 주기까지 다양한 시계가 우리의 일상을 조율한다. 만약 시계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 약속을 하고 정확한 시간에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고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일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계가 없더라도 우리는 대략적으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또 일어난다.

우리 뇌 속에는 가장 오래된 시계가 있다. 바로 생체시계다. 빛에 반응해서 수면시간 등을 조절하는 생체시계인 ‘빛 시계’와 음식에 따라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생체시계인 ‘음식 시계’ 일명 배꼽시계가 존재한다.

배가 고프면 어김없이 뇌에 신호를 보내 배가 고픔을 알려주고, 잠들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뇌에 신호를 보내 잠잘 시간을 알려준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에게는 몸의 세포와 조직의 움직임에 일정한 리듬이 있는데, 그것은 뇌 속에 ‘생체 시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체 시계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으며, 이곳에 있는 생체 시계의 단백질의 양이 낮과 밤에 따라 늘고 줄면서 생체리듬이 생긴다.

이러한 생체시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일명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구분된다. 아침형 인간은 아침에 뇌의 활동량이 많아서 생산성도 높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저녁형 인간은 가장 활발한 시간이 늦은 오후와 저녁시간대이다. 또한 생산성도 늦은 밤에 높다.

왜 생체리듬, 생체시계가 중요한가?

휴가를 다녀왔다가 휴가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면, 생체리듬이 깨진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휴가 기간 동안에 늦은 밤까지 놀면서 낮과 밤이 바뀌었거나, 해외여행으로 시차 적응이 안되었거나, 무더위로 인해 불면증으로 고생을 했다면 생체리듬이 깨졌다고 볼 수 있다.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제대로 자기 않으면 생체리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휴가 후유증을 없애고 정상적으로 생체시계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면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서 생체 리듬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침 및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아침에도 너무 늦게까지 늦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배가 고플 때마다 어김없이 알람을 울리는 배꼽시계

아침에 일어나서 배가 고프고, 점심시간이 되면 배가 고프고, 저녁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 시간이 알려주지 않아도 배꼽 시계는 어김없이 알람을 울린다. 생체 시계는 뇌의 시상하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장기, 세포에도 시계가 있다. 이러한 장기의 생체 리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심장병, 당뇨병, 신진대사 장애 등이 야기된다. 다이어트를 할 때에도 생체리듬이 중요하다. 배꼽시계를 잘 조절하는 것이 비만을 막을 수 있고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생체시계 제대로 맞추기

생체시계인 빛 시계, 음식 시계 모두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체리듬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에 따라 바뀐다. 따라서 생체시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필요시 낮잠을 10~20분정도 자는 것이 좋다. 주말에 특히 몰아서 잠을 자서 생체시계를 고장내는 일을 삼가도록 한다.

식사도 일정 시간에 일정한 양을 조절하여 관리하는 것이 배꼽시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해준다. 음식을 소화하는 데 보통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밤 8시 이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야식은 숙면을 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오랜 된 시계인 뇌 안에 있는 생체시계는 어떠한 시계보다 더 정확하다. 생체 시계는 우리의 수면과 식사, 건강 등 관리해주는 스케쥴 매니저다. 생체 시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의 지름길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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