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는 사이, 당신의 뇌도 디지털 치매?

디지털치매 체크리스트

2012년 05월 17일 (목)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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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급히 걸 일이 있을 때, 휴대폰이 보이지 않아 당황한 적이 종종 있지 않은가. 또는 간단한 더하기, 뺄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밥값 계산에서 쩔쩔맨 경험도 간혹 있었을 것이다.

 

2011 1 25일 한 관광버스가 2.2m 높이의 굴다리에 갇혀 1시간가량 빠져나오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 운전기사가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을 하다가 통행 차단봉과 통행금지 표지판을 보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 한다.

 

이 모든 현상은 사람의 뇌가 할 일을 편리한 기계들이 대신하면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내비게이션 하나면 지도나 표지판을 보지 않아도 길을 찾아갈 수 있고, 핸드폰 단축기만 누르면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게다가 간단한 암산까지도 계산기에 의지하면서 머리를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소위 디지털 치매에 걸리고 있다.

 

디지털 치매의 문제점은 발생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20~40대의 직장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었으나 점점 10대에까지 디지털 치매의 연령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람의 뇌는 안 쓰면 안 쓸수록 기능이 점점 마비된다
. 한창 두뇌가 발달하는 10대에 디지털 치매가 진행되면 두뇌 기능 발달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그리고 디지털 치매가 노인형 치매로 직결되지는 않으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노인성 치매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음은 일본 고노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한 7가지 디지털 치매 자가진단 방법이다. 연구소에서는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치매 체크리스트

1.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회사 관련 번호와 집 전화 등 몇 개 되지 않는다.

2. (직장 동료 아닌) 친구와 대화 중 80%는 이메일, 또는 메신저로 한다.

3.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4. 신용카드 계산서에 서명할 때 외에는 거의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5. 전에 만났던 적이 있는 사람을 처음 만난 사람으로 착각한 적이 있다.

6. ‘왜 같은 얘기 자꾸 하느냐’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7. 자동차에 내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후로는 지도를 따로 보지 않는다.

 

두뇌의 기능은 안 쓰면 안 쓸수록 둔화된다. 반면에 쓰면 쓸수록 발달하는 것 또한 두뇌 기능이다. 디지털 치매화로 암기력, 계산력 등의 뇌 기능이 이미 둔화되었어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다시 두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뇌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을 통해 뇌를 단련하면 디지털 치매로 말미암아 둔화된 뇌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했다.

디지털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둔화된 암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의 전화번호와 좋아하는 노래 몇 곡의 가사 정도는 외우는 것이 도움된다.

2. 기억력과 사고력 향상을 위해서는 신문이나 잡지를 매일 한 두 시간씩 꼼꼼히 읽는 것도 유익하다.

3. 필기구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며 어떠한 일에 대해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4. 그날 겪은 일을 일기로 쓰는 것도 권장된다. 뇌에서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 내는 기능을 활용해 그날 겪은 일들을 다시 떠올려 감정을 싣는 작업이라 기억력 유지에 이롭다.

글. 김효정 객원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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