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의 염증을 차단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백신이 개발되어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 미국 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 뇌졸중 연구실장 존 홀렌벡 박사는 의학전문지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E-셀렉틴이란 단백질이 들어있는 코 스프레이 형태의 혈관염증 차단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홀렌벡 박사는 E-셀렉틴은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혈관내피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지만 이를 쥐에 투여한 결과 림프세포를 발동시키고 결국은 림프세포가 이 단백질을 공격, 혈관염증을 차단하고 나아가서는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홀렌벡 박사는 혈압이 높아 뇌졸중 위험이 커지도록 유전조작한 쥐 113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10일간 하루 걸러 E-셀렉틴 스프레이를 투여하는 치료법을 3주 간격으로 1년 동안 계속하고 나머지 그룹엔 다른 두 가지 치료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E-셀렉틴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비교그룹에 비해 16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E-셀렉틴 그룹 쥐들은 뇌졸중이 발생해도 비교그룹 쥐들에 비해 뇌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E-셀렉틴 그룹 쥐들을 테스트한 결과 사이토킨이라는 물질이 생성돼 혈관의 염증을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백신은 한 번 투여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겠지만 반복 투여하면 장기적으로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로 드러났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