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우리나라 성인 70% 건강정보 활용 부족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우리나라 성인 70% 건강정보 활용 부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과 건강 형평성 제고 위해 헬스리터러시(health literacy) 증진이 필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이태수)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헬스리터러시(health literacy)’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13호 ‘우리나라 성인의 헬스리터러시 현황과 시사점’을 발간했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13호 사진 (사진출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중 헬스리터러시가 적정 수준인 사람은 29.1%에 불과해 상당수가 건강정보에 접근하고 건강정보를 이해·평가·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양질의 건강정보를 쉬운 방법으로 찾을 수 있도록 건강정보 제공 및 전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 건강 수준 제고와 건강 형평성 달성을 위해 헬스리터러시를 건강정책의 주요 의제로 설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가짜 정보를 포함한 건강정보가 범람하면서 헬스리터러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는 단순히 건강정보를 얻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건강정보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고, 정보를 이해하고, 적합한 정보인지 판단하여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 의료서비스 이용에 활용하는 복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헬스리터러시 제고는 건강 증진과 건강 형평성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국제기구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이를 보건정책의 주요 의제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30에 ‘건강정보 이해력 제고’를 대표 과제로 포함해 국민의 헬스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정책의 첫걸음을 뗐다. 
 

▲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헬스리터러시 수준 (사진출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13호)

헬스리터러시 수준을 부족(0~8점), 경계(9~12점), 적정(13~16점)으로 구분했을 때, 조사 대상자의 43.3%는 헬스리터러시가 부족한 수준, 27.5%는 경계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적정 수준은 29.1%에 불과했다. 
 

▲ 건강 수준 및 건강행태에 따른 헬스리터러시 수준 (사진출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13호)

또한, 건강 수준이 좋은 집단과 건강생활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집단의 헬스리터러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집단의 헬스리터러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리터러시가 낮으면 건강정보 탐색 시 많은 노력을 들이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등 어려움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건강생활 실천을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 헬스리터러시 수준별 정보 탐색 과정의 어려움 경험 정도 (사진출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13호)

건강정보는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또는 유튜브를 통해 찾으며, 정부기관 홈페이지나 의료인, 신문, 라디오 등을 통한 건강정보 탐색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주 이용하는 정보원에서 얻은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공공 영역이 제공하는 정보 이용과 만족도도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의료인은 건강정보 탐색 경로의 우선순위는 낮으나 의료인이 제공한 건강정보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높았다.  


▲ 건강정보 탐색 경로 우선순위 및 정보원별 만족도 (사진출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FOCUS』 제413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정책연구실 최슬기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상당수가 건강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 평가,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헬스리터러시(health literacy) 수준이 낮은 집단은 건강 관련 제반 지표가 낮게 나타나 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건강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헬스리터러시를 높이는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헬스리터러시 수준과 관계없이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정보를 찾는 과정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건강정보 전달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조사한 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행한 학술연구결과이며,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 『보건복지 ISSUE &FOCUS』 ‘우리나라 성인의 헬스리터러시 현황과 시사점’ 원문 보기

글. 김효정 기자 needhj@naver.com | 사진 및 자료출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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