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땀이 맺히는 계절이 왔다.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아니라 진짜 여름 바람을 느끼고 싶은 사람, 뇌에 휴식이 필요한 사람. 모두 모두 여기 붙어라~!
지금 가면, 아니 지금 보면 딱 좋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Inner peace에서 Brain peace로!
좋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슬프면 가슴이 미어진다. 그래서 감정 반응이 일어나는 가슴에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감정은 뇌에서 발신하는 정보이다.
감정 정보는 대뇌 변연계가 담당한다. 시상, 시상하부, 편도, 뇌하수체, 해마 등으로 구성된 변연계는 공포, 분노, 애착, 기쁨 같은 감정을 느끼고 이에 따른 신체적 반응을 조절한다.
즐거우면 모든 일에 의욕이 넘치고,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린다. 당황하면 혈액순환이 빨라져 얼굴이 후끈거리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우울하거나 짜증이 나면 혈액순환이 느려져서 소화력이 떨어진다. 화가 나면 혈압이 오르고 기억력, 집중력 같은 사고력이 떨어진다.
뇌는 안전을 위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정적인 감정에 따른 신체 반응은 긍정적인 감정에서 나타나는 반응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각인된다. 과거에 부정적 감정을 일으켰던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신체가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감정이 나이고, 감정이 나를 움직인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감정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뇌의 정보일 뿐이다. 뇌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이에 따른 몸의 상태도 조절할 수 있다. 뇌교육에서 말하는 뇌 활용은 감정 처리법을 훈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바람이 많아 바람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많아 바람이 보이는 곳,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바람에 날려 버릴까? 실제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감정을 날려 버린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바람이 많아 바람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7km가량 떨어져 있어 날씨가 맑은 날에는 휴전선 너머까지 보인다.
휴 명상 _ 시원한 바람에 감정 날려 보내기
① 혼자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찾아 편안한 자세로 바람을 느껴본다.
②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바람에 날려 버린다고 상상하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길게 내쉰다.
③ 내쉬는 호흡으로 감정의 찌꺼기가 모두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④ 시원한 바람결에 쌓여 있던 감정을 날려 보내고, 햇살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편안한 숨과 함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글_ 박수진
힐링명상 체인지TV PD.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몸과 마음의 메커니즘, 뇌와 의식의 세계를 공부하면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