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관객 속에 성황리 마무리된 2017년 아트파리아트페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간 예술과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2017 아트파리 아트페어'가 개최되었다. 매년 아트페어를 관람하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파리로 모이지만 올해는 특히 6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열기를 더하였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건립된 그랑팔레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2012년 첫 페어를 시작으로 올해로 6년째 이어지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 아트페어 중 하나이다.
▲ 2017 아트파리아트페어가 열린 그랑팔레.
이번 아트페어에는 29개국 139개의 갤러리가 참여하였으며, 313 아트프로젝트를 포함한 4곳의 한국 갤러리도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 60여명이 유럽 유수의 갤러리들과 함께 아트페어에 참가하여 한국의 미술을 알렸다. 특히 그랑팔레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국 작가의 작품이 있었다. 프랑스 마리아 룬드 갤러리와 함께 참가한 이진우 작가의 작품이었다. 숯과 한지를 활용해 한국 색채가 두드러진 작품으로 자연경관을 보는 듯 한국의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져 있었다. ▲ 2017 아트파리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진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서양의 모노크롬과 구별되며 한국의 단색화로도 한정 지을 수 없는 이진우 작가의 작품은 서양인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매일 한지를 겹겹이 쌓으며 마음을 단련한다는 작가는 작품이 곧 작가 자신이자, 삶이라고 말한다.
▲ 전시장에 걸린 작품 앞에 서 있는 이진우 작가(왼쪽).
아트 페어 기간 중 특별행사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등 당대 최고 작가의 개인집을 출간하는 프랑스의 대표 출판사 중 하나인 ACTES SUD가 개최한 이진우 개인집 사인회도 함께 열렸다. 이 출판사에서 개인 작품집 출판은 동아시아인으로서는 이우환에 이어 두 번째이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작가와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 2017 아트파리아트페어이진우 개인집 사인회, 아룬드 대표(왼쪽)이진우 작가.
한편 이진우 작가는 3월4일부터 4월15일까지 일본 동경갤러리 BTAP에서 국내 작가로는 박서보, 이우환 작가에 이어 세 번째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8월에는 서울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통해 국내 팬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이진우 작가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3년 세종대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프랑스로 가서 파리국립미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조선일보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