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전년도 제13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인 김선태·정연민 초대전을 7월12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선태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파리 8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파리국립미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제와 제목을 버리고 재료마저도 자유롭게 사용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정연민, 행위.
정연민 작가는 충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작품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는 퍼포먼스 활동을 기반으로 자연미술, 환경미술 등 외부세계와의 관계성을 표출하는 일련의 작업을 해왔다. 설치, 퍼포먼스, 평면 작업을 하는 정연민의 이번 작품은 그가 지속해온 몸짓의 결과물이다. 퍼포먼스, 바디아트에서 볼 수 있는, 이른바 현장성, 일회성, 무의도성이 특징인 작품 20여점을 보여준다.
▲ 김선태, 바람,162.2-130.3cm,캔버스위에 혼합재료, 2007.
'제13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은 두 작가의 작업이 가진 매체와 조형성은 다르지만,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삶과 예술을 결합하였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이동훈미술상은 작가이며 교육자로서 대전·충청지역 미술계를 개척하고, 한국 근·현대미술계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도에 제정되었다. 특별상을 통해 지역미술사를 정립하고 지역의 중견작가를 꾸준히 배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동훈 미술상은 본상과 특별상으로 나누어 본상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한국미술의 발전에 공헌한 원로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특별상은 대전·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40~50대 작가를 선정하여 수여한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다져온 두 작가의 예술은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문화적 삶의 질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대전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