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김경아의 피리 세계 '시선(視線)' 14일 국립국악원

2017 김경아의 피리 세계 '시선(視線)' 14일 국립국악원



2012년부터 추진하는 10년간의 도전

‘피리의 여사제’ 김경아가 오는 14일(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2017 김경아의 피리세계 '시선(視線)'을 선보인다.

'김경아의 피리세계'는 피리 연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음악적으로 한 단계 성장, 도약함과 동시에 집중적이고 계획적으로 피리 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이다.

김경아의 피리세계 6년째를 맞는 올해의 공연 '시선(視線)'에서는 작곡가 도널드 워맥의 ‘금강전도’ 등 3곡의 위촉 초연 작품을 비롯하여 총 5곡의 피리 창작곡을 연주한다.


'금강전도'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다.  금강전도의 모남과 세밀함은 마치 그림 속의 산세를 탐험하는 것 같이 느끼게 하는데, 이 곡 또한 비슷한 인상을 준다. 시작은 느리고 생각에 잠긴듯한데 이는 산으로 향하는 것을 주저하는 누군가가 첫 발을 내딛기 위해 산길을 탐색하는 느낌을 준다. 점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는 산 위로 올라간다. 연달은 작은 봉우리들을 지나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산행이 시작된다. 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음악의 긴장감은 산의 정점에 다다를 때까지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 후 음악은 점차적으로 하강하게 된다. '산길을 탐색한다’라는 도입부의 아이디어는 마지막 부분에 다시 한 번 등장한다. 허나 이는 한번 산세를 경험한 후 다른 관점에서 산길을 ‘관조’하는 것이다.                                                         

'피리'라는 악기를 바라보는 작곡가의 시선, 그 작품을 바라보는 연주자의 시선,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시선에 주목하여 그 눈들 사이의 차이와 조화에 집중한다.  공연 '시선(視線)'은 악기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와 깊은 통찰 그리고 김경아만의 탁월한 연주력으로 피리 창작 음악의 새로운 시선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김경아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며, KBS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단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전통음악의 본질에 관한 연구를 활발하고 있으며, 창작음악 발전을 위한 학습 교재와 창작 악보집 출판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아의 피리세계' 후반기 5년 동안에도 지속적이며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피리 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문화기획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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