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명절, 설날이다. 아이들은 세배하고 돈을 받아서 좋다. 하지만 어른들은 장거리 교통체증과 차례 준비로 힘들다. 이른바 스트레스와 두통,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많은 주부가 명절마다 고통을 호소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6만70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환자가 12만9000여 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50대 여성은 5만6000여 명으로 총 환자수의 34%를 차지했고 40대 여성(15%)과 60대 여성(14%)이 뒤를 이었다.

손목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관인 통로가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여러 자극이 가해져서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손바닥 등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손가락 마비까지 오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빨래를 하면서 걸레를 짜는 행동을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명절이 되면 각종 음식 마련이나 청소, 설거지와 같이 장시간 동안 손목을 쉴 새 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하던 중에도 간단하게 체조를 하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잠들기 전에는 온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썰 때 사용하는 칼이 무뎌질수록 손목관절에 무리가 간다. 잘 드는 칼을 써야 하며, 손목 밴드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먼저 자가진단을 해보자.

양 손등을 서로 맞대고 손목을 90도로 꺾어준다. 이 자세를 1분간 취해서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느껴본다. 손목을 꺾으면 터널의 공간이 줄어들어 신경이 더욱 압박이 되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면 손 저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다음은 체조를 배워보자.

손목 돌리기

1.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고 양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가 서로 닿도록 살짝 깍지를 낀다.
2. 손바닥 사이에 작은 공을 잡고 있는 듯 둥글게 만들어 손목을 원을 그리듯 앞뒤로 엇갈려 3분간 돌려준다.
3. 한 쪽 방향을 다 돌렸으면 반대 방향으로도 돌려준다.

손목 젖히기

1.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하여 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팔을 쭉 편다.
2. 숨을 들이쉬었다가 잠깐 멈추고 반대편 손으로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들을 아래로 젖혀준다.
3. 5초간 지속하였다가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원위치 한다.
4. 양쪽 팔을 번갈아 실시하며 5회 정도 반복한다.

손목 돌리기 체조는 단월드 무료체험교실에서 배울 수 있다. 힐링명상기업 단월드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생활 속 건강법을 온‧오프라인에 무료로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단월드 센터(T.1577-1785)나 단월드 홈페이지(www.dahnworld.com)을 참조하면 된다. 도움 받은 책, 일지 이승헌, 5분 뇌호흡(한문화)

글. 윤한주 기자 ykd09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