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뇌가 즐거운 휴가, ‘바다 명상’ 어떠세요?

[1편] 뇌가 즐거운 휴가, ‘바다 명상’ 어떠세요?

명상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노랫말처럼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름휴가.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지 않는가? 실제 2009년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 학술지에 실린 네덜란드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바로가기 클릭) 

하지만 가는 곳마다 넘치는 사람들과 바가지 상술 등이 스트레스다. 단순히 물놀이하고 수박을 먹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와 영어의 ‘베케이션’(Vacation)의 어원은 ‘비운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유래한다.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교류하며 명상을 해보면 어떨까?

세계적인 명상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명상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를 인식하게 되면 명상은 자신과 이 순간을 분리하는 과정으로 넘어 간다”라고 말했다. 내 몸은 내가 아니라 내 것. 이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음은 이생진 시인이 권하는 ‘바다 명상’이다.



1. 해변산책

해변을 따라 맨발로 걷는다. 맨발이 부드럽게 젖은 모래 속에 파묻힌다. 싱싱한 바닷바람에선 짭조름한 소금기가 느껴진다. 뭍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뭍으로 고개를 돌리며 주변의 모든 것에 눈길을 주어라. 때로는 마음껏 달려보는 것도 좋다. 어린아이가 된 듯 소리도 질러보라.

2. 근심 던지기

바닷물이 밀려왔다 다시 밀려 나가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본다. 마음속에 고민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낸다. 그것을 바다에 던진다. 상상이 잘 안 되면 조약돌을 집어 던지며 그것을 마음속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가슴이 후련해지도록 고함을 질러 보는 것도 좋다.

3. 파도에 공명하기

아랫배 단전 앞에 두 손을 모으고 물소리를 귀로 듣지 말고 단전으로 듣는다. 물소리가 온몸을 때리도록 해서 물의 기운을 몸으로 받는다. 물소리를 집중해서 듣는다. 물소리가 온몸 깊이 스며들도록 한다.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물속에 들어있는 순수한 자연의 에너지와 내 몸이 공명하고 있음을 느낀다. (계속)

참고문헌
곽노순외, 생활 속의 명상, 한문화 2005년
이승헌,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기술 HT, 한문화 2006년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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