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지진에 술렁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규모 7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관련도서 판매량도 크게 증가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는 경북 경주 인근 내륙 지방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9월 12일 전후 열흘간의 지진 관련 도서 10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870% 늘었다고 밝혔다.
▲ 인터파크도서는 경주 인근 내륙 지방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12일 전후 열흘간의 지진 관련 도서판매량이 870% 늘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지난해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 이 책은 이번 지진 이전에는 판매량이 미미하였으나 지진 발생 이후 97권 이상 판매되었다. 일본을 통해 배우는 재난안전 매뉴얼 만화로 1955년 1월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저자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활 속의 재난안전 대책을 4컷 만화로 풀어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말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2'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비상시 생존 매뉴얼로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데 자연재해가 닥치면?' 등 떠올리만 해도 끔직한 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세세하게 만화로 풀어냈다.
이 밖에 관련도서로는 국내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다룬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할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지진안전정복',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재난 반복사회, 대한민국에서 내 가족은 누가 지킬 것인가', '재난시대 생존법' 등이 있다. 또, 지구가 생겨난 이래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지진과 이에 맞서 지진을 연구하고 예측하려한 인물들의 노력 등을 담은 과학서 '지진 – 두렵거나 외면하거나'도 읽어볼 만한 책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박혜련 마케팅팀장은 "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가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재난 매뉴얼과 같은 도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재난 대비 경각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판매량이 꾸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인터파크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