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의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가 경기도 안산의 젊은 예술인들의 손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소설 '페스트'는 알제리의 항구도시 오랑에 어느날 갑자기 퍼진 페스트(흑사병)와 이에 맞선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이다. 잔혹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성실한 태도로 사람들과 연대하는 삶의 모습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에 '반항'하며 희망을 꿈꿨던 알베르 카뮈의 정수가 담긴 소설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극단 송곳은 “세월호 사태에 이어 지난 해 메르스 파동과 최근 유행하는 묻지마 폭력과 테러, 사상 검열과 창작 통제 등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부조리한 사회 현상에 맞서 '반항’과 ‘연대’를 통한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극단 송곳’은 올해 안산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결성된 단체이다. 지난해 제 9회 서울창작공간페스티벌 '시인, 미애'와 제 2회신진연출가전 자유참가작 '이게, 햄릿입니다'를 각각 카페와 극장 로비에서 공연하며, 기성의 대학로 극장이 아닌 다양하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선한 내용과 젊은 감각으로 관객과 호흡한 바 있다.
이번 연극 '페스트' 역시 서울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두잉'을 선택하며, 젊은 예술인들만의 과감한 시도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최상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8월1일부터 7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공연 정보
- 공연명 : 페스트
- 일 정 : 2016년 8월 1일(월) ~ 8월 7일(일) - 총 7일간 8회 공연
(월, 화, 금 - 오후 8시/ 수, 토 - 오후 3시, 7시/ 일 - 오후 3시)
- 장 소 : 복합문화공간 <두잉>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22 백석빌딩)
- 가 격 : 전석 15,000원
- 제 작 : 극단 송곳
- 원 작 : 알베르 카뮈 <페스트>
- 제 작 : 연출/심재욱, 각색/이왕혁, 기획/장종엽, 무대감독/이정연,
무대디자인/권자민, 조명디자인/김광훈, 작곡/김희은,
영상디자인/한여름, 영상다큐멘터리/김병렬, 분장/이상아
- 출 연 : 김동언, 김완규, 김형훈, 유지안, 이백승, 이영훈, 이한솔, 현재은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극단 송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