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 한일 프로젝트 ‘꽃보다 벤자민’, 5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마무리
걷고 명상하고 지구사랑 활동하며 지구시민의식을 알린 20일의 대장정
▲ 대장정을 마친 한국과 일본 벤자민학생들의 발
"한일 대장정을 준비할 때만 해도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참 많았는데, 한국과 일본 벤자민 친구들이 응원해주고 할 수 있다고 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살아가며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서예진 양 (18,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정말 즐거웠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여러분은 물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울고 걸어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울음) 일본에서 길 안내를 하는 네비게이션의 역할을 했는데, 한국에서 네비게이션이었던 리더 장현 군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또 한국과 일본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습니다."
- 코바 타이세이 군 (16,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 20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5월 28일 최종 목적지인 일본 도쿄 신주쿠역에 도착한 한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첫 한일 국제 프로젝트 '꽃보다 벤자민' 한일 대장정이 지난 28일 도쿄에서 열린 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웃음과 눈물이 가득했던 감동적인 보고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 갭이어(이하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 학생 30여 명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꽃보다 벤자민’. 꽃보다 아름다운 벤자민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 양국을 걸으며 지구시민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 4월 일본에서 개교하며 명실공히 국제학교로 발돋움한 벤자민학교의 첫 국제 프로젝트였다.
▲ '꽃보다 벤자민' 한일 대장정을 통해 한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한계를 넘고 함께 소통하며 지구시민의식을 알렸다.
5월 9일 강원도 동해에서 시작해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에 도착해 한국에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이동했다. 19일부터 28일까지는 일본에서의 대장정을 진행했다.
한국과 일본을 걸으며 학생들은 ▲지구시민선언문 낭독하고 알리기 ▲음식 남기지 않기 ▲프리절과 프리허그 통해 지구시민 정신 전하기 ▲쓰레기 만들지 않기 ▲20년 후 자신에게 편지 쓰기 등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한국 리더였던 최장현 군(17,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은 "2인 1조로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다른 한 사람은 눈을 뜨고 일정 거리를 갔던 것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여정을 진행하면서 리더십과 팔로우십, 함께하는 기쁨, 지구시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꽃보다 벤자민' 한일 대장정의 마무리가 지난 28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열렸다. (좌)한일 대표학생이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에게 프로젝트 마무리를 선언하고 있다.
학생들은 19일 일본에 도착해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일 지구시민 청소년 서밋(Summit)'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5월 말 일본에서 열린 G7 서밋(주요선진국 정상회의)을 기념한 것이다.
'꽃보다 벤자민' 학생들은 세계 주요 선진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 앞서, '청소년인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주제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환경 ▲교육 ▲건강 부분으로 나누어 자신들의 실천 액션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윽고 28일, 학생들은 목표했던 날짜에 최종 목적지인 도쿄 신주쿠 역에 도착했다. 무덥고 습한 일본 날씨를 이겨내고 도착한 학생들은 이날 저녁 신주쿠에서 지난 여정을 최종 정리하는 보고회를 끝으로 '꽃보다 벤자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다.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각지에 멘토들이 있고 벤자민학생들의 성장, 프로젝트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한일 '꽃보다 벤자민'을 시작으로 더 많은 벤자민학생들이 지구의 희망, 지구시민리더로 성장하리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